올 들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재무건전성이 다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는 늘고 자본금은 줄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의 12월 결산법인의 2017년 3월 말 현재 부채비율은 116.78%로 2016년 말 대비 1.77%p 증가해 코스피시장 상장법인의 재무안정성이 다소 악화됐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대상 기업의 3월 말 현재 부채총계는 1322조9877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0.6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132조9086억원으로 0.86% 줄었다.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기업은 전체 조사대상의 56.0%인 361개사였다. 부채비율 200%를 초과한 곳은 102개사(15.8%)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200% 초과 기업은 13개사가 늘었고 100% 이하인 기업은 2개사가 줄었다.
부채비율은 재무건전성과 안정성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지표로, 부채총액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상환해야 할 부채 금액 대비 자기자본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낸다.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평가한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품 제조업,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 농·임·어업, 협회와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 25개 업종의 부채비율이 올라갔다. 이에 비해 운수업, 펄프·종이 및 종이제품 제조업,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12개 업종은 부채비율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