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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점유율은 94%인데..광고매출은 300억대?

김훈남 기자 입력 2017.05.22. 04:31 수정 2017.05.22. 11:19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2015년 4분기 27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정체됐다.

지난해 4분기야 전체 광고매출 성장을 타고 340억원까지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소폭 감소해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매출은 카카오 전체 매출 4437억원의 7%에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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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대해부]고평가 논란 카카오..독점수준 메신저 플랫폼 대비 수익성은 떨어져 "신사업? 글쎄.."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편집자주] 매일같이 수조원의 자금이 오가는 증시는 정보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정확한 정보보다는 거품을 잡아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머니투데이가 상장기업뿐 아니라 기업공개를 앞둔 기업들을 돋보기처럼 분석해 '착시투자'를 줄여보겠습니다.

[[종목대해부]고평가 논란 카카오…독점수준 메신저 플랫폼 대비 수익성은 떨어져 "신사업? 글쎄…"]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과 고평가 논란 외에도 시장이 카카오에 대해 던지는 의문은 각종 신사업이다. '카카오톡'이라는 막강한 메신저 플랫폼을 보유했지만 다양한 신사업이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카카오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월 기준 스마트폰 메신저 카카오톡의 월별 총 이용시간 기준 시장점유율은 94%다. 2013년 이후 독보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카카오스토리(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카카오페이지(모바일콘텐츠 공급), 카카오페이(결제), 카카오택시(택시예약),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제는 독점에 가까운 메신저 점유율이 광고나 콘텐츠 등 매출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을 통한 카카오의 광고 매출은 2015년 4분기 27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정체됐다. 지난해 4분기야 전체 광고매출 성장을 타고 340억원까지 올랐고 올해 1분기에는 소폭 감소해 307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을 통한 광고매출은 카카오 전체 매출 4437억원의 7%에 못 미친다. 전체 광고매출에서도 25%를 넘기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회사의 외형 성장을 이끌기보다는 박스권에 갇힌 광고 시장을 그대로 따라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증권업계가 카카오톡의 막강한 점유율 대비 수익창출력이 약하다고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 부문은 올 1분기 매출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 534억원 대비 12.9% 역성장했다. 시장에 안착한 카카오택시 등 모빌리티(교통) 사업이 속한 기타부문 매출 역시 100억원대를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커머스 부문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27% 성장한 505억원을 기록한 게 위안거리다. 지난해 2분기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 실적이 반영된 점을 제외하면 뚜렷한 실적 개선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은 처음부터 수익화를 할 수 없고 일정수준 이상 트래픽을 확보한 뒤 수익화를 진행한다"며 "현재 수익화가 가능한 모델은 카카오택시 정도로 다른 사업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 플랫폼 비중이 23%인데 올해 30% 이상 성장을 예상한다"며 "3분기 도입할 신규 광고 플랫폼 '카카오모먼트'를 통해 카카오가 갖고 있는 다양한 자산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역시 카카오가 3분기 출시할 예정인 카카오모먼트에 주목했다. 카카오모먼트는 사용자의 패턴에 따른 타게팅 광고 서비스로 카카오 광고부문의 추가 성장 여부가 달려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19일 기준 국내 주요 증권사가 카카오에 대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11만1391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종가 9만8000원 대비 13.7%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