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쓴다, 박근혜·반기문·안철수 사람도 기용

강태화 입력 2017. 5. 22. 02:45 수정 2017. 5. 22.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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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에 김동연 지명
외교장관엔 강경화 유엔 특보
정책실장 장하성, 안보 정의용
경제자문회의 부의장 김광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참모진 인선을 직접 발표한 뒤 이날 임명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가운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새 정부 경제·외교안보 분야의 주요 인선을 발표했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엔 김동연(60) 아주대 총장을 지명했다. 김 후보자는 덕수상고 재학 중인 17세에 청계천 판잣집에 살던 가족을 부양하려고 은행에 취직한 뒤 25세에 고시에 합격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엔 국무조정실장을 지냈다. 춘추관에서 직접 인선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저와 개인적 인연은 없지만 누구보다 서민의 어려움을 공감할 수 있는 분”이라며 “종합적인 위기 관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전임 정부에서 기용된 인사라도 필요하면 쓸 수 있다는 뜻이라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입안했던 김광두(70) 서강대 경제학부 석좌교수는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으로 임명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지난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캠프로 이동해 당선을 도왔다. 문 대통령은 “ 개혁적 보수를 대표하는 경제학자로, 저와 다소 다른 시각에서 정치·경제를 바라보던 분이지만 경제 문제도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손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연(左), 강경화(右)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경화(62)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보를 발탁했다. 비고시 출신으로 외교부 첫 여성국장과 한국 여성 중 유엔 최고위직(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부고등판무관)에 오른 인물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내각 구성에서 성(性) 평등이란 관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 인선도 완료했다.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에는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을 맡았던 장하성(64)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국가안보실장에는 군 출신 대신 정의용(71) 전 주제네바 대표부 대사를 낙점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정부에선 안보를 국방의 틀에서만 협소하게 바라본 측면이 있었다”며 “지금의 북핵 위기상황에선 우리의 안보에서 외교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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