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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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in 칸] "너 정말 예뻐"…'클레어의 카메라', 김민희 향한 솔직 대사들

기사입력 2017.05.21 20:44 / 기사수정 2017.05.21 21:40


[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유진 기자] "너 정말 예뻐, 넌 정말 예쁜 영혼을 가졌어."

홍상수 감독의 신작 '클레어의 카메라'에서 영화감독 완수(정진영 분)는 우연히 하룻밤을 같이 보냈던 만희(김민희)를 다시 만나 짧은 반바지 차림을 지적하며 "스스로를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리고는 이내 "너 정말 예뻐. 이렇게 하지 마"라며 "잘났든 못났든 네가 가진 그대로 살라"는 충고를 전한다.

'클레어의 카메라'가 21일(현지시간) 제70회 칸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칸 살 브뉘엘 극장에서 베일을 벗었다. 지난 해 5월 칸국제영화제 기간 중 약 2주간 촬영됐던 이 작품에는 홍상수 감독의 뮤즈 김민희를 비롯해 이자벨 위페르, 정진영, 장미희 등이 함께 했다.

김민희는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다. 69분의 러닝타임동안 영화는 '정직함'에 대해 얘기하며 만희와 완수, 이들의 관계를 질투해 만희를 해고한 회사 대표 양혜(장미희)의 모습을 차례로 비춘다. 그리고 그 끝에는 결국 실제 김민희를 향해 던지는 듯한 메시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저는 제가 순수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만희에게 양혜는 "순수하다고 해서 정직한 것은 아니더라고. 정직은 아주 귀한 건데, 타고난거야. 후천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야. 너도 알지?"라고 되묻는다. "너의 순수함을 인정하지만 이게 정직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면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만희에게 "우리 이제그만 일하자"고 얘기한다.

양혜와 완수의 대사 속에서는 "솔직한 것이 쉽지 않다"는 말이 이어진다.

후반부, 만희와 다시 만난 완수는 만희의 짙은 눈화장과 짧은 반바지 차림을 언급하며 "남자들의 눈요깃감이 되고 싶냐"고 언성을 높인다.

"스스로를 눈요깃감으로 전락시키고 싸구려 호기심의 대상이 되고 싶어? 왜 스스로를 싸구려 욕망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냐고. 너 정말 예뻐. 이렇게 하지마. 넌 정말 예쁜 영혼을 가졌어. 잘났든 못났든, 네가 가진 그대로 살아. 뭘 홀리려고 하지 말고"라고 말하는 완수의 목소리에서는 마치 실제의 김민희를 향해 메시지를 전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프레스 스크리닝에 이어 이날 오후 7시 15분 진행되는 공식 상영회로 전 세계의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영화제작전원사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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