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건강' 우려..임신 중 반려동물 키워도 될까?
[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집에서 반려동물 많이들 키우실 겁니다.
그런데 임신을 하게 되면 산모나 태아 건강에 해롭지는 않을지 걱정을 하게 되는데요.
고양이에게서 기생충이 감염된다거나 반려동물 털이 신생아 호흡기에 좋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속설입니다.
과연 맞는 이야기일지 전종환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결혼 초부터 4년간 반려동물을 키워온 부부.
오는 7월 출산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상엽] "'털이 날리면 아기들 면역력이 낮으니 안 좋을 수 있다' 그런 얘기를 많이 들습니다."
고양이를 키울 경우에는 출산 전 감염을 조심해야 합니다.
톡소플라즈마라는 기생충에 감염된 고양이를 통해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심하면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고양이로 인한 태아 감염은 아직 보고된 바 없습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도 산모가 고양이의 변을 만지지 않는 등 몇 가지 주의를 기울이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박세윤/순천향대병원 감염내과] "원래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를 몇 가지 주의점을 잘 알고 키우시는 건 문제가 없다고…."
반려동물 털이 신생아 호흡기에 좋지 않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생아라 해도 눈에 보이는 털이 코나 입을 통해 폐로 침투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오히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성인이 돼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보영/순천향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가족으로 여겨지는 강아지를 굳이 치울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기생충이나 균은 관리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임신 중이나 출산 직후 새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과거 병력이나 예방 접종 여부를 모르는 만큼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꾸준히 함께 생활해 온 반려동물이라면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전종환기자 (wari99@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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