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9개월 만에 또 탄핵 위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통령 탄핵을 겪은 지 약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다시 탄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구속된 정치인의 입을 막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데다 직접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이 나오면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공개한 문서를 인용해 브라질 최대 쇠고기 수출업체 JBS의 조에즐리 바치스타 회장이 테메르 대통령에게 460만달러(약 51억원)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을 겪은 지 약 9개월 만에 브라질에서 다시 탄핵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구속된 정치인의 입을 막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이 제기된 데다 직접 수백만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정황이 나오면서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사법방해 의혹 등을 부인하는 내용의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브라질리아=AP연합뉴스 |
테메르는 또 자신의 소속 정당인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아에시우 네비스 상원의원과 함께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 수사를 막는 데 모종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비스 의원은 바치스타에게 페트로브라스 수사를 방어하는 데 필요하다며 70만달러를 요구한 의혹에 휩싸여 직무가 정지된 상태다.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사법방해와 함께 테메르의 부패행위 연루, 범죄조직 구성 등 3가지 혐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지율이 9%에 불과한 테메르가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그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알레산드루 몰론 하원의원 등이 17일 탄핵안을 발의한 데 이어 18일까지 의원 8명이 탄핵요구서를 접수했고, 연립정부 소속 402명 의원 중 111명이 이탈을 모색하는 등 테메르 퇴진 압박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WSJ는 아울러 바치스타가 역외은행을 통해 지난해 8월 탄핵된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과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 계좌에 각각 3000만달러(336억여원), 5000만달러(561억여원)를 예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폭로는 차기 대선의 유력 후보로 당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시우바 전 대통령에게도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WSJ는 관측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살 한국 여성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에 올랐다
- 박명수 “주는대로 받아! 빨리 꺼져”…치킨집 알바생 대학 가라고 밀어준 사연 감동
- 선우은숙·유영재 초고속 혼인신고 이유?…재혼 전까지 양다리 의혹 “속옷까지 챙겨주던 사실
- 속옷조차 가리기 어렵다… 美여자 육상팀 의상 논란
- 나체로 발견된 피투성이 20대 여성…범인은 9년 전에도 성범죄, 전자발찌 부착은 피해
- 국밥집서 계속 힐끗거리던 女손님, 자리서 ‘벌떡’…무슨 일이
- 여친 성폭행 막던 남친 ‘11살 지능’ 영구장애…가해男 “징역 50년 과해”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