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배우 최민수가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터프가이가 아닌 순한 양 같은 모습을 보였다. 아내 강주은 앞에서 만 볼 수 있는 한정판이었다.

21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 23회(마지막 회)에서는 이수근, 존박, 이국주가 강주은의 의뢰로 그의 남편 최민수에 대한 몰래 카메라를 진행했다.

이날 '은위'의 콘셉트는 아내 강주은의 저서에 들어갈 내용을 인터뷰하는 최민수였다. 강주은이 평소와 달리 부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큰 소리로 방귀도 뀌고, 최민수의 얼굴이 실사로 담긴 말도 안 되는 표지까지 마음에 들어하는 등 황당한 모습을 보이기로 한 것.

그런데 멤버들이 만반의 준비를 갖추려는 순간 최민수로부터 예정보다 일찍 도착한다는 전화가 걸려왔다. 예정된 시간 3시보다 1시간 30분이나 빠른 1시 30분에 최민수가 도착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은위' 팀과 강주은은 이렇다 할 리허설도 거치지 못한 채 무전기로만 약식으로 리허설을 진행하고 몰래 카메라에 돌입했다. 다행히 강주은이 남다른 몰래 카메라 소화력으로 가짜 출판사 직원들과 찰떡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이에 방귀 소리가 들리는 순간부터 일부러 예민한 척 해 최민수를 곤란하게 만드는 것까지 막힘 없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최민수는 아내에 대한 따뜻한 배려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는 인터뷰 장소를 울릴 정도로 크게 나는 방귀 소리도 못 들은 척 인터뷰에만 집중했다. 강주은이 최민수를 동요시키려 속이 안 좋은 척 인터뷰 장소 밖 정원까지 일부러 걸어갔다 오기도 했으나 최민수는 동요치 않았다.

그러나 최민수는 강주은과 가짜 출판사 직원이 한 번 더 가짜 방귀 소리를 내자 더는 무시하지 못하고 아는 체 했다. 또한 "배에서 나는 소리냐"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최민수는 강주은의 기분을 계속해서 신경 썼다. 가짜 출판사 직원이 최민수에게 거듭 과거를 캐묻고 강주은 이전에 만난 연인에 대해 묻자 정확한 대답을 꺼렸던 것.

최민수는 정색한 강주은의 표정과 손짓에 대답을 회피하는가 하면 "나는 잘 모르겠다"고 얼버무려 웃음을 자아냈다. 아내 앞에서는 순한 양이 되는 터프가이의 모습이 확인된 몰래 카메라였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