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의 길' 계속 간다"..로하니 대통령 재선

김신회 기자 2017. 5.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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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성향 중도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란 유권자들이 그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이날 내무부의 개표 결과를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57%의 득표율로 전날 치른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인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개혁의 길을 계속 가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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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파' 로하니 득표율 57% '압승'..경제회복·대미관계 개선 과제로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개혁파' 로하니 득표율 57% '압승'…경제회복·대미관계 개선 과제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대선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전날 치른 대선에서 압승해 연임에 성공한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선거 결과가 이란인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개혁의 길을 계속 가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AFPBBNews=뉴스1

개혁 성향 중도파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대선에서 압승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이란 유권자들이 그의 개혁·개방정책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란 국영TV는 이날 내무부의 개표 결과를 인용해 로하니 대통령이 57%의 득표율로 전날 치른 대선에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2013년 대선 때보다 6%포인트 올랐다.

로하니 대통령과 사실상 양자대결을 치른 보수파 검사 출신 성직자 에브라힘 라이시의 득표율은 38.5%에 그쳤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승리 연설에서 “오늘 이란은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우뚝 서 있고 상호 존중과 국익을 기반으로 세계와 관계를 넓힐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오늘 세계는 이란인들이 극단주의와 폭력을 멀리하고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길을 선택했음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의 압승은 그의 개혁·개방정책의 승리를 의미한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인들이 과거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개혁의 길을 계속 가길 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대선에 이란이 2015년 미국 등 주요국과 맺은 핵 합의의 운명이 달렸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웠다. 로하니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역사적인 핵 합의로 이란은 국제 제재에서 벗어나 원유시장 등에 복귀할 수 있었다.

그러나 라이시를 비롯한 보수파는 로하니 대통령이 핵 합의를 통해 서방에 굴복했다고 비판해왔다. 이란인들이 로하니 대통령이 약속한 제재 해제 효과를 실감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인 이란 핵 합의를 평가절하하며 이란에 강경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따라 라이시가 집권하면 미국과 이란이 다시 강대강 대결에 나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로하니 대통령의 승리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게 됐지만 그가 안팎에서 직면한 과제도 만만치 않다.

당장 국내에서는 빈사상태인 경제를 되살리는 게 급선무다. 이란의 실업률은 지난해 3분기 현재 12.7%로 2001~2016년 평균치인 11.65%를 훌쩍 웃돈다. 금융 부문 등에 대한 미국의 일방적인 제재가 남아 있어 국제 제재 해제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개선하는 게 중요한데 분위기는 호의적이지 않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 부문 고위관리들이 이란을 중동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보고 있고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의회는 대이란 제재를 완화할 태세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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