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마리텔' 블랙핑크 vs 무대 위 블랙핑크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5.21 06: 49

무대 위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달랐다. 노래를 부를 땐 강렬한 카리스마로 걸크러쉬를 유발하지만 '마리텔'에선 또래 10대 소녀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지난 20일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 출연한 블랙핑크는 그야말로 반전매력이었다. 허당기 가득했던 이들은 엉뚱함과 순수함을 오가며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지난해 데뷔한 블랙핑크는 청순, 섹시가 주를 이루는 걸그룹 시장에서 독보적인 개성을 과시하며 괴물신인으로 거듭났다. '붐바야' '휘파람' '불장난' 등은 음원차트를 휩쓸었고 멤버들은 매 무대마다 흐트러짐 없는 퍼포먼스로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마리텔'에 출격한 블랙핑크는 무대 위에서 추구하던 완벽함을 내려놓은 듯 했다. 미세먼지를 주제로 방송을 준비한 이들은 다채로운 캐릭터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로제는 EBS 교육방송을 연상케하는 딱딱한 설명으로 의외의 웃음을 만드는가하면 지수는 아재개그를 좋아하는 독특함을 뽐냈다. 리사는 오가닉을 "올개닉"이라 말하는 등 유창한 원어민 발음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제니는 때묻지 않는 순수한 리액션으로 남심을 흔들었다.
이처럼 톡톡한 활약을 펼친 블랙핑크가 전반전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당연했다. 블랙핑크는 1위로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시청자들 역시 블랙핑크의 새로운 모습에 반가움을 표했다.
후반전은 다음주에 방송되는 가운데 블랙핑크가 또 어떤 매력으로 팬들을 웃게 만들지 기다려진다. 반전의 블랙핑크는 끝까지 1위를 거머쥘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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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마리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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