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미주 한인들..

YTN 입력 2017. 5. 21.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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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오늘부터 오직 미국 우선주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 명령으로 미국 동포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행여 추방을 당하진 않을까, 한국에 갈 일이 있어도 미국에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될까 봐 포기하고 맙니다.

[박흥기 / 미국 동포 : 한국 사람들이나 멕시코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 같은 곳에 와서 이민국 직원들이 와서 두드리면서, 확인하고 붙잡아가기도 하고….]

[김형찬 / 미국 동포 : 영주권자들도 한국에 나갔다가 들어올 때는 못 들어올 수도 있다, '한국 갔다가 못 들어오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불법체류자는 물론 합법적인 체류자도 불안하긴 마찬가지.

영주권자라도 전철 무임승차 같은 사소한 이유로 추방당할 수 있어 늘 조마조마합니다.

한인 유학생의 경우, 학생 비자 연장이 거부되면 학업을 중도에 포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사리 미국에 삶의 터전을 잡은 한인들.

언제라도 쫓겨날지 모른다는 걱정에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김대왕 / 미국 동포 : 영주권이 있어도 특별한 범죄행위가 있으면 무조건 추방을 시키겠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니까 굉장히 위축되는 걸 느끼죠.]

[김기웅 / 미국 동포 : 누가 문만 두들겨도 걱정이 되고, 병원도 못 간다는 소식을 / 들었을 때 너무 안타깝습니다. 같은 동포로서….]

[이현비 / 미국 동포 : 많은 한국 동포들이 (반이민 정책을) 이유로 한국 방문을 보류하거나 취소하게 되는데요. 그러한 불편함이 어서 속히 해결되어서 마음껏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수정되기를 바랍니다.]

[이종혁 / 미국 동포 : (반이민 정책을) 개인이 대응하기는 조금 어렵고 단체로 대응을 해야 하는데 일단 무슨 단체가 있는지, 그런 단체가 얼마만큼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그런 것들을 조사를 해서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 수 있고, 언제 발휘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정리를 해서 한인분들께 공유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최창득 / 미국 동포 : 보통 동포들은 (이민)법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변호사가 포함된 시민단체라든지, 영사관, 아니면 한국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서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을지 그런 걸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그런 설명회가 많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래서 동포들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희석 / 미국 동포 :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미국 사이에 예전처럼 형제국가처럼 잘 살 수 있도록 정책을 잘 펼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한건국 / 미국 동포 :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이렇게 다시 쫓겨나는 사람들이 없도록 한인 사회에 기구나 어떤 그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들이 상설이 돼서 우리 한인들이 편안하게 안심하면서 살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배려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윤범 / 미국 동포 : 부모의 입장으로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서 걱정되고 불안한데요. 속히 이 문제가 해결돼서 아이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실제로 미국 한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현지 분위기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뉴욕 시민참여센터 김동석 상임이사의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동석 / 뉴욕 시민참여센터 상임이사] (요즘 미주 한인사회 분위기 어떤가요?) 트럼프 대통령 취임하자마자 이민자들을 압박했습니다. '미국이 어려운 것은 이민자들 때문이다.' 이러한 논리와 유세로 대통령이 됐으니까 당연히 들어오자마자 반이민 행정명령이 연방법에 저촉되고, 헌법에 위해가 된다는 판결이 나도 그냥 강행하고 있잖아요. 한인사회가 굉장히 위축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영주권자도 추방 대상'… 이유가 뭔가요?) 완벽하게 트럼프는 자본 논리로 생각합니다. 돈이죠. 시민들에게 사회복지 혜택을 주는 돈을 줄이려면 시민권자에게만 국한을 시켜야 되겠다. 시민권자와 아닌 자를 구분하니까 영주권자라는 합법적인 신분이 있는, 곧 시민권을 받을 사람들에게도 미국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를 백인의 눈으로 판단하는 거죠. 반이민 분위기라는 게 나는 합법적으로 영주권자니까 안심할 수 없는 거라는 거죠.

("외국인에게 발급되는 비자 전면 재검토"…어떤 비자가 해당되나요?) 이민 비자는 전부가 포함될 겁니다. 처음에 취임하자마자 외교 비자까지 관여했습니다. 미국의 안전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나라로부터 들어오는 사람들은 일단은 다 못 들어오게 하겠다 그래서 굉장히 큰 문제가 생겼던 것 아닙니까. 모든 이민 비자에 관해서는 다시 살펴보고 검토하고 그럴 겁니다.

(반이민 정책으로 '한인 상권 타격'… 어떤 연관이 있는 건가요?) 한인 자영업자들, 소규모 영세한 자영업소는 다 남미계 이민 노동자를 쓰죠. 그 사람들이 없으면 장사를 못 합니다. 어느 날은 남미계 이민 노동자가 없는 날을 선언해서 한 명도 안 나왔습니다. 한인 가게들이 다 문을 닫고 그랬죠.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고, 지금도 진행 중이죠.

(불안한 미주 한인들… 우리 앞으로 어쩌죠?) 지금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에 대항하고 저항하는 저항의 물결이 굉장히 큽니다. 그런데 여기에 저항하는 실천 활동에 한인들이 별로 없어요. 굉장히 고립되는 겁니다. 그래서 다인종 사회인 미국에서 우리는 처지가 소수계인데 그 안에서 백인 흉내를 내는 미들맨 마이너리티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반이민 흐름 속에서 한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명확하게 확보하는 게 지금 우리가 꼭 해내야 될 과제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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