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연예가 중계' 배우 변우민이 자신의 과거 인기가 주윤발 급이였다며 자화자찬했다.

20일 밤 방송된 KBS2 '연예가 중계'의 '김생민의 베테랑'에서는 배우 변우민을 만났다.

이날 변우민은 "여기서 처음으로 얘기하는데, 저는 1987년 '연예가 중계'로 데뷔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생민이 "지금까지 한 작품 알고 있느냐"라고 묻자 "너라면 알겠느냐. 50개는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런 변우민의 모습에 김생민은 "동료 배우들의 소문대로 시어머니랑 대화하는 것 같다"며 까칠한 변우민의 성격을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생민은 "인기가 많았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변우민은 "그때는 홍콩 영화가 대세였다. 주윤발이 한국에 한 번 뜨면 난리가 났다. 음료 광고가 있었는데, 그걸 하면 모두가 마셨다. 그리고 주윤발에 이어 차세대 연예인으로 제가 했다"며 자랑했다.

이어 "한국에 주윤발과 장국영이 와서 무대도 같이 서고 노래도 했다. 그때는 무대를 십자 모양으로 만들어서 노래를 해야 했는데, 유덕화라는 배우가 여기저기 휘저으면서 하더라. 혁신적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변우민은 "KBS '가요톱텐'에서 가수로서 첫 데뷔를 했다. 그때 배우 겸 가수는 제가 최초였다. 저는 자부하는데, 대한민국의 춤을 새롭게 들여온 사람 중 한 사람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플래시 댄스'라는 영화가 있었다. 그때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최초의 춤이 브레이크 댄스였다. 각 대학교 댄스동아리 연합회 회장을 제가 했었다"라며 곧바로 웨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당시 변우민은 대학교 4학년이었고, 끼와 재능이 많아 배우로 데뷔하기 1년 전, '연예가 중계'에 출연했던 것이었다.

변우민은 데뷔 후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기나긴 슬럼프를 겪었고, 이후 '아내의 유혹'으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한 바. 당시 변우민은 망가짐을 불사했다. 변우민은 "저는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이었다. 운이 좋았으면서도 그렇게 되지 말았어야 했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는 많은 실패와 힘든 경험 없이는 발전도 없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으로 연기를 했던 것.

그리고 '아내의 유혹' 이후 또다시 찾아온 3년의 공백 기간에 대해서는 "결혼하고 아이를 키웠다. 나이가 있어 아이랑 시간을 갖는 게 소중했다. 모든 걸 그만두고 3년 동안 같이 자고, 밥을 먹이고, 목욕하고 그렇게 지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변우민은 "가족이 우선이다. 작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 큰 사회를 지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그 행복의 기운을 가지고, 저의 노력을 연기로 표출을 하고자 한다. 그게 언제가 되더라도 끝까지 잘 해낼 것"이라고 소망했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