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레로 때리고 올라타고' 구청어린이집 교사 아동학대

이문현 입력 2017. 5. 20. 22:20 수정 2017. 5. 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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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어린이집 학대가 또 발생했습니다.

서울의 한 구청 어린이집에서 교사가 걸레로 아이의 턱을 때리고, 강제로 넘어뜨리기까지 했습니다.

경찰이 확인한 폭행만 20건이 넘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구청에 있는 직장 어린이집입니다.

3살 배기 아이가 다른 아이와 장난치며 뛰어놉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 교사.

아이의 어깨를 낚아채더니, 토사물을 닦던 걸레로 턱을 올려칩니다.

충격으로 머리가 뒤로 젖혀진 아이는 아프다며 엉엉 웁니다.

아이를 강제로 넘어뜨리고, 힘으로 누르기도 합니다.

어린이집 교사 40살 김 모 씨가 지난 3월 부임 뒤 벌인 폭행들입니다.

[피해 아동 어머니] "올라타서 목을 조르는 영상도 확인했고요. 구청 안에 있는 어린이집이니까 믿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하고 보냈는데, 참담하고."

학부모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CCTV를 통해 확보한 폭행 건수만 22차례.

하지만, 어린이집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구청 측은 아동학대는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어린이집 원장] "아이를 완벽하게 100% 천사처럼 못한 건 있어요. 그런데 때리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구청 관계자] "쌍방이 있잖아요. 어린이집도 있고, 학부모님 입장도 있고. 학대 여부도 지금 확인된 게 아니잖아요."

논란이 커지자 어린이집 측은 뒤늦게 해당 교사를 면직했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교사 김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이를 방조한 다른 교사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이문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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