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포퓰리즘" 구학서 신세계 고문, 특강 논란
[앵커]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서 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우매한 민중이 이끄는 민주주의' '위안부 합의 번복은 문제'라고 했던 건데요. 파문이 커지자 구 고문은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특강을 녹음한 파일을 입수했는데 문제의 발언은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박진규 기자입니다.
[기자]
구학서 신세계그룹 고문이 이화여대 특강에 나선 건 지난 17일입니다.
신세계 대표이사와 회장을 15년간 지낸 구 고문은 정부 일자리 정책을 비판하며 강의를 시작합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공항공사 정규 직원들하고 동일하게 하고 비정규직을 없앤다, 이렇게 하면 그 소속된 회사에서 그걸 감당할 수 있겠느냐…왜 대기업은 규제를 하고 골목상권, 재래시장은 살린다고 하느냐, 모든 게 사실은 포퓰리즘이에요.]
정부와 언론에 대한 왜곡된 시각도 드러냈습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언론기관, 정부, 국회, 시민단체 다 부가가치를 만들고 생산성을 높이는 그런 기관은 아니에요. 기업에서 나쁜 말 나오면 뜯어먹는 그런 집단들인 거죠.]
위안부 재합의를 요구하는 건 국민성 차이라고 말합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일단 합의해놓고 다시 하자, 일본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말이 안 되는 얘기죠. 일본말로 앗싸리(깨끗이)란 말 있죠. 그게 그런 거거든요. 국민성이 달라요.]
여성 비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구학서/신세계그룹 고문 (이화여대 특강/지난 17일) : 여성부가 있으면 남성부도 있어야죠. 세계 어느 나라 가봐도 아줌마들끼리 골프 치러 오는 나라 없어요. 대한민국뿐이에요.]
75분으로 예정됐던 특강은 학생들의 반발과 수업 거부로 50여분 만에 종료됐습니다.
[여러분, 나와도 출석 인정된다고 합니다. 나오세요.]
구 고문은 논란이 커지자 "개인 생각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사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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