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보다 비싸"..더위 틈타 아이스크림·빙수값 인상

이병희 기자 2017. 5. 2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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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 이른 무더위 탓에 아이스크림이나 탄산음료 찾는 분들이 늘고 있는데 이걸 틈타 제품값도 슬금슬금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달 초 편의점 탄산음료값이 평균 7.5% 올랐고 주요 커피 전문점들은 빙수값을 최대 20%나 인상했습니다. 여기에 일부 업체가 아이스크림값을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이병희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마트의 아이스크림 진열대.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주부 김연미 씨는 섣불리 아이스크림을 집어 들지 못합니다.

[김연미/주부 : 아이스크림 한 개면 삼겹살을 한 근 살 수 있는데 2~3개는 사야 4명의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양이잖아요. 3개면 벌써 얼마예요?]

이 아이스크림의 파인트 용량 가격은 9천5백 원. 바로 옆 정육 코너에서 파는 국내산 삼겹살 비슷한 양과 비교했더니 오히려 가격이 더 비쌉니다. 아이스크림값은 다음 달부터 14% 오를 예정이어서 가격 차는 더 벌어지게 됩니다.

빙수 가격 역시 줄줄이 인상됐습니다. 주요 커피전문점들은 손님들이 많이 찾는 빙수 가격을 1천 원에서 2천 원가량 올렸습니다.

[문성훈/대학생 : 가격이 요새 밥 한두 끼 값과 맞먹어서…너무 비싸게 느껴지죠.]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빙그레 등 국내 주요 빙과류 업체들은 현재로선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원가 상승을 이유로 언제든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민들의 소박한 더위 탈출 비용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희)  

이병희 기자abl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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