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 개장 첫날..시민 7만명 돌파 '인산인해'(종합)

장우성 기자,정혜아 기자 입력 2017. 5. 20. 18:00 수정 2017. 5.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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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에 개장 첫날인 20일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로7017이 이날 드디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로7017는 마포구 만리재로와 중구 퇴계로를 연결하는 도로였던 서울역고가를 2017년 17m 높이의 사람이 다니는 17개 보행길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논란의 한 가운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서인지 시민들은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서울로7017로 통하는 통로 앞에서 줄을 서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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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현재 누적 방문객수 7만4000명
'흉물 논란' 슈즈트리 "소문 만큼 나쁘지않네"
20일 오전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로 재거듭난 '서울로 7017'에서 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2017.5.20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정혜아 기자 = 서울역고가 보행길 '서울로7017'에 개장 첫날인 20일부터 많은 시민들이 몰렸다.

그동안 많은 논란을 낳으며 우여곡절을 겪은 서울로7017이 이날 드디어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서울로7017는 마포구 만리재로와 중구 퇴계로를 연결하는 도로였던 서울역고가를 2017년 17m 높이의 사람이 다니는 17개 보행길로 재탄생시킨 사업이다.

논란의 한 가운데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서인지 시민들은 개장시간인 오전 10시 전부터 서울로7017로 통하는 통로 앞에서 줄을 서며 기대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5시 현재 누적방문객수는 7만4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날 대부분의 시민들은 좋은 반응을 내놨다. 시민들은 마포구 만리재로와 중구 퇴계로를 연결하는 서울로7017을 걷는 내내 감탄사를 내밷으며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숭례문과 인왕산이 보이는 지점에서는 "대박"이라는 탄성이 군데군데 터지기도 했다.

인근인 용산구 서계동에 산다는 심효협씨(56)는 "정서가 메마른 도심 속 시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장소가 될 것 같다"며 "힐링공간"이라고 평했다.

조동순씨(81)는 "자동차를 타고 지나다니던 길을 걸어서 지나가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걷는 도시'라는 시대흐름에 맞춘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여름에는 어떨까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도시계획을 공부하고 있다는 김진선씨(25)는 "걷기 좋은 보행길은 아닌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길이 좁아 걷기가 어려운 지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설치예술 작품 '슈즈트리'도 들끓었던 흉물 논란에 견줘 실제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청파동에서 온 황찬영씨(40)는 "위에서 내려다보니 논란이 된 것 만큼 흉물스럽지는 않고 9일 정도 설치하는 것이라면 괜찮을 듯 하다"며 "예술은 주관적일 수 밖에 없는데 '슈즈트리'가 시민들이 예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구름처럼 모여든 시민들로 주변 상점들도 활기를 띄었다. 퇴계로 방향에서는 산책을 마치고 남대문시장으로 이동하는 인파가 이어지기도 했다. 서울로7017과 연결된 대우재단빌딩 커피전문점 'b'의 김정협 매니저(37)는 "어제 오픈했는데 서울로7017 개장으로 주말에 매출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늘 예상보다 고객이 많은 상황이라 계속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몰려든 사람들로 일부 구간에서는 통행이 어려웠으나 예상보다는 심각하지 않았다. 특히 들어찬 화분들로 폭이 좁았던 만리동 방향은 2개 보조 통행로가 개통되면서 사람이 분산돼 오히려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20일 오전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로 재거듭난 '서울로 7017'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17.5.20 © News1 신웅수 기자
20일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로 재거듭난 '서울로 7017'에서 시민들이 족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17.5.20 © News1 신웅수 기자

이날 서울시는 서울로7017 개장을 기념해 많은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오후 6시까지 서울로7017 내 목련마당 앞에서는 '걷기마일리지' 행사가, 서울로7017과 호텔마누 연결로에서는 '지역봉제업체와 함께하는 바자회'가 열린다. 문화예술행사를 즐길 수도 있다. 서울로7017 곳곳에서 거리예술존이 운영돼 버스킹공연, 마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장미김밥' 등 편의시설은 오후 5시 일제히 오픈했다.

오후 8시부턴 서울시 홍보대사 개그맨 박수홍씨의 사회로 만리동광장에서 공식개장식이 진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로7017 설계자인 네덜란드 출신의 비니 마스,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40여명의 '서울로 7017 시민합창단'의 축하공연 등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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