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막힐 지경이지만 멈출 수는 없다' 더위에도 수색손길 분주

입력 2017. 5.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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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에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20일 낮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에서는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든 강렬한 햇빛 속에 배 안 쌓인 물건과 펄을 끌어내고 분류하는 작업자들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현장수습본부는 더위 대비책으로 지난 3일 선체 바깥의 펄 분류작업장에 흰색 그늘막을 설치했다.

펄 분류 작업자나 선체 내부 수색 작업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또 다른 그늘막과 컨테이너 공간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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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본부, 얼음 조끼 제공 등 검토 "폭염 전까지 수색 완료"

(목포=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세월호 선체 수색 현장에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20일 낮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신항에서는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든 강렬한 햇빛 속에 배 안 쌓인 물건과 펄을 끌어내고 분류하는 작업자들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졌다.

이곳 낮 최고기온은 전날 26도까지 올라간 데 이어 다음 주 초까지 25∼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열을 받은 선체 내부는 구역에 따라 바깥보다 최고 5도까지 온도가 더 오른다고 작업자들은 설명했다.

목포신항은 내륙에 비해 바람이 많이 불지만, 선내에는 바람이 통하지 않아 1회용 작업복과 안전 장화, 헬멧, 장갑, 마스크로 온몸을 가린 작업자들은 이마와 등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채로 일해야 한다.

통풍을 위해 곳곳에 지름 70∼80cm 정도 환풍기를 설치했으나 선풍기나 에어컨 같은 냉방 시설까지 설치하기는 어려워 실내는 숨이 막힐 정도이다.

선체 바깥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따가운 햇빛이 회백색 시멘트 바닥에 반사돼 더욱 뜨겁다.

현장수습본부는 더위 대비책으로 지난 3일 선체 바깥의 펄 분류작업장에 흰색 그늘막을 설치했다.

펄 분류 작업자나 선체 내부 수색 작업자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작업복을 갈아입을 수 있는 또 다른 그늘막과 컨테이너 공간도 설치했다.

수습본부는 조선소·제철소 현장에서 시행하는 폭염 대비책을 참고해 더위에 맞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50분 작업·10분 휴식 체제를 유지하며 현장 근로자들에게 얼음물을 수시로 지급하고 철재 부두 바닥에 물을 자주 뿌려 주위 온도를 낮출 방침이다.

또 얼음팩을 옷 안에 넣어 체온을 낮추는 아이스자켓(얼음 조끼)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해가 길어지면서 이날부터 작업 시간을 늘린 수습본부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는 날은 한낮 작업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은 "기본적으로 본격적인 폭염이 닥치기 전인 6월 중순 또는 6월 말 전까지 세월호 3∼5층 1차 수색을 종료하는 것을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특히 3, 4층 주요 구역은 이달 말까지 추가 수색을 마칠 수 있도록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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