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에 도전하는 인간.."자본주의는 성장을 계속 재촉할 것"

김고금평 기자 2017. 5. 2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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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주요 생산품은 무기와 자동차, 섬유가 아니라 마음과 뇌, 인간의 몸이다.", "인간은 기계와 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기계와 합병할 것이다. 그것은 전쟁이 아니라 결혼이다."

문제는 이런 성장에 힘입어 사피엔스에서 데우스로 진화하는 인류는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회, 정치적인 외부조건을 비롯한 심리, 종교 등 내면의 문제까지 토대가 흔들리는 불가피한 변화와 만나야 하고, 자유의지나 인본주의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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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 새책]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이 보여주는 미래의 역사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따끈따끈 새책] ‘호모 데우스’…신이 된 인간이 보여주는 미래의 역사]

“21세기 주요 생산품은 무기와 자동차, 섬유가 아니라 마음과 뇌, 인간의 몸이다.”, “인간은 기계와 싸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기계와 합병할 것이다. 그것은 전쟁이 아니라 결혼이다.”

‘사피엔스’로 베스트셀러 작가에 등극한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가 신작 ‘호모 데우스’를 통해 밝힌 인류 미래의 초상이다. 사피엔스 종이 인류의 장기 생존을 보존하는 강한 생물이라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증명했다면, 다가올 데우스 종은 각종 기술과 생명공학의 혜택을 얻은 ‘신이 된 인간’(호모 데우스)이 마주할 미래에서 대처 방안을 모색한다.

급격한 경제성장 덕에 기아와 역병, 전쟁을 통제할 수 있게 된 인류가 해야 할 다음 일은 신의 영역인 ‘불멸, 행복, 신성’에 도전하는 것이다. 그 속도는 너무 빠르고, 그 물결은 너무 거세 개인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지 모른다.

저자는 “경제성장과 생태계 안정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에 정치인, CEO, 유권자는 십중팔구 성장을 선호할 것”이라며 “자본주의가 신의 영역을 추구하라고 부추기는 이유가 여기 있다. 성장을 멈추면 경제뿐 아니라 사회도 추락해 산산조각난다”고 예측했다.

문제는 이런 성장에 힘입어 사피엔스에서 데우스로 진화하는 인류는 죽음이 사라진 세상에서 사회, 정치적인 외부조건을 비롯한 심리, 종교 등 내면의 문제까지 토대가 흔들리는 불가피한 변화와 만나야 하고, 자유의지나 인본주의 같은 근본적인 문제에도 혼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민주주의의 자유시장이 무너진 자리에 구글 등 네트워크 알고리즘이 들어서고, 좀 더 향상된 건강을 위해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 큰 문제는 기술 발전 혜택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을까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는 방식은 능력이 향상된 초인간이 나머지 평범한 인간을 지배하는 교본이 될 것”이라며 “도태되지 않기 위해 기술의 힘을 빌리다 보면 ‘무엇이 인간인지’에 대한 본질적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호모데우스=유발 하라리 지음. 김명주 옮김. 김영사 펴냄. 630쪽/2만2000원.

김고금평 기자 dann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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