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전라북도교육청 페이스북 페이지에 한 소녀가 흰 종이에 연필로 꾹꾹 눌러 적은 동시(童詩) 한 편이 올라왔다. 지난해 10월 당시 전북 부안군 우덕초 6학년 1반이었던 이슬양이 전북교육청이 개최한 '2016 하반기 너도나도 공모전'에 냈던 작품이었다. 제목은 '가장 받고 싶은 상'. 종이 여백엔 이양과 어머니가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곁에 둔 채 손을 꼭 잡고 서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이양의 어머니는 딸에게 하루 세 번씩 밥상을 차려줬다. 하지만 지난해 이양은 어머니를 암(癌)으로 여의었다. 이젠 이양이 어머니를 기리는 제사상을 차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