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스퀘어, 차량 돌진'날벼락'

뉴욕/김덕한 특파원 입력 2017. 5. 20.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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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덮쳐 1명사망 22명 부상.. 운전자 체포, 테러 혐의 아직 없어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붐비는 관광지 중 하나인 타임스스퀘어에서 18일(현지 시각) 차량이 인도로 돌진하는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 최근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 프랑스 니스 등에서 일어난 차량 돌진 테러와 비슷해 미 당국이 사건 내용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까지 즉각 보고하는 등 긴장했지만 테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타임스스퀘어에 맞닿은 7번 애비뉴를 달리던 혼다 어코드 승용차가 갑자기 인도 쪽으로 돌진해 행인들을 덮쳤다. 승용차는 3개 블록을 운행한 후 길가의 기둥을 들이받고 멈춰 섰다. 운전자는 뉴욕시 북부 브롱크스에 사는 리처드 로하스(26)로 차가 멈춰 선 뒤 운전석에서 뛰쳐나와 괴성을 지르며 도망치다 경찰에 체포됐다.

부상자 돌보는 시민들 - 18일(현지 시각) 낮 12시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쓰러진 부상자들을 시민들이 돌보고 있다. 작은 사진은 인도로 뛰어들어 행인을 덮친 승용차가 길가의 기둥을 들이박고 멈춰 서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경찰은 로하스가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마약 환각 상태에서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로하스는 2008년과 2015년 환각 상태로 운전하다 적발돼 90일간 면허가 정지된 적이 있다. AP는 로하스가 경찰에서 "환청이 들리고 곧 죽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로하스는 2012년 해군에 입대해 구축함에서 근무하다 2014년 제대한 후 혼자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사고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이 테러와 연관됐다는 혐의점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 경찰(NYPD)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테러대책반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 사건으로 지난해 고교를 졸업한 앨리사 엘스먼(18)이 숨졌고, 그의 13세 여동생도 다쳤다.

미시간주에 사는 이들은 이날 뉴욕으로 가족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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