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소로스는 타협 불가" 헝가리 총리 EU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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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의회가 표결권 제한 결의안까지 채택하며 난민정책 등의 수정을 요구하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회원국을 존중하라'며 반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강경 우파인 그는 EU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한 배경에 난민 문제가 존재한다며 헝가리 출신 미국인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EU를 조종해 난민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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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유럽연합(EU) 의회가 표결권 제한 결의안까지 채택하며 난민정책 등의 수정을 요구하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회원국을 존중하라'며 반발하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공영 라디오 방송 담화에서 "유럽의 정책이 왜곡되고 있다. 유럽의 본질은 브뤼셀(EU)이 아니라 각 회원국에 있다"며 "EU가 회원국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암담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강경 우파인 그는 EU의회가 결의안을 채택한 배경에 난민 문제가 존재한다며 헝가리 출신 미국인 억만장자인 조지 소로스가 EU를 조종해 난민들을 유럽으로 끌어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EU는 그리스, 이탈리아의 난민 문제가 심각해지자 2015년 9월 난민 16만 명을 회원국에 재정착시키는 계획을 마련했지만 오르반 총리는 난민을 '테러조직의 트로이 목마'라고 부르며 거부했다.
헝가리는 재정착 프로그램 난민을 단 한 명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그는 정부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와 깊은 관계인 소로스를 겨냥해 그가 부다페스트에 설립한 중앙유럽대학(Central European University)을 퇴출하는 법도 마련했다.
EU 의회는 17일 헝가리가 EU 법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며 표결권 행사를 제한하는 리스본 조약 7조의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핵 옵션'으로 불리는 리스본 조약 7조는 아직 한 번도 적용된 적이 없다.
EU는 CEU 폐쇄, 난민 재정착 프로그램 이행 거부와 관련해 법적 대응 절차를 밟고 있어 EU와 헝가리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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