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에 사임한 김수남 검찰총장(57)의 직무를 대리하던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56·사법연수원 18기·사진)가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차장은 이날 기자들에게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공직을 수행하는 동안 국민을 위하여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며 “이제 원활한 검찰 운영을 위하여 직을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하여 사의를 표명했다”고 했다.

서울 출신인 김 차장은 사법연수원을 차석으로 수료하고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검찰국 검사, 대검 기획과장·특수수사지원과장, 법무부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년간 검찰국장을 역임했다.

이날 법무부 장관을 대신하던 이창재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52·19기)도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검찰 경우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는 총 47명으로 이 중 고검장급 인사는 총 9명에 달한다.

고검장급은 법무부 차관과 대검 차장, 법무연수원장,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고검장·서울중앙지검장이다.

9명 가운데 현재 3명이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윤석열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임명되면서 ‘지검장급’이 됐다.

현직 검사장급 중 19~20기는 고검장 승진 대상이다.

승진 경쟁에서 밀린 경우 옷을 벗는 검찰 조직 문화 특성상 ‘줄사퇴’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