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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기자들 탄성 부른 "헤드라인급 인사"

김혜미 입력 2017.05.19. 21:49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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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는 정치부 김혜미 기자와 함께하는데요. 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헤드라인급 입니다" > 입니다.

오늘(19일) 청와대 기자회견장의 한 장면을 먼저 보시죠.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서울중앙지검검사장 윤석열.]

[앵커]

청와대 인사발표가 나오는데 기자들이 와, 이런 소리를 내네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만큼 기자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겁니다.

그래서 하마평은 물론이고요. 보통 이제 발표 전에 1~20분 전에 나오는 보도자료도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청와대 관계자가 발표 직전에 스스로 "헤드라인급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요. 결국 틀리지 않았던 겁니다.

[앵커]

윤석열 검사 얘기는 앞서도 잠깐 했지만 윤 검사가 기수에 비해서는 좀 나이가 많은 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동기들에 비해서 한 7~8살 정도 많습니다.

서울대 법대 4학년 때 사법시험을 시작해서 9년 만인 34살이 돼서야 붙었습니다.

[앵커]

1차는 학교 다닐 때 붙었는데 계속 2차에서 떨어진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지금 서울대 법대 동기가 이제 김수남 전 검찰총장인데.

[앵커]

얼마 전에 물러난.

[기자]

연수원 16기거든요. 그러니까 윤석열 검사가 23기니까요. 서로 한 7기수 정도 차이가 나는 겁니다.

[앵커]

흔히 검찰에는 보면 소년 급제를 해야, 그러니까 검찰 사시를 일찍 붙어야 출세를 한다, 그런 얘기가 있는데 다른 경우죠?

[기자]

이 경우는 좀 다릅니다.

그런데 안대희 전 대법관도 대학 시절에 학교에 다닐 때 붙었고요. 그리고 차동민 전 대검차장도 그랬고, 그리고 아주 가까운 예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모두 소년 급제의 경우입니다.

윤 검사는 그런 경우는 아닙니다.

[앵커]

윤석열 검사 보면 체격이 워낙 크고 얼굴도 크고 그래서 장군 스타일이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수사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기자]

수사도 모습과 좀 비슷하게 한다고 합니다.

일단 타협하지 않고요. 좀 직진으로 가는 스타일이고 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은 좀 윗선에서는 부담스러워 한다는 얘기가 많이 들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부담스러운 수사가 보면 노무현 정부 때 주로 많았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노무현 정부 때는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당시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을 구속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BBK 특검팀이라든가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 그리고 얼마 전에 박근혜, 최순실 특검팀에도 합류를 했었습니다.

[앵커]

얼마 전에 특검할 때 보니까 야당에서는 자유한국당 쪽에서는 윤석열이 노무현 사람이다, 그랬는데 구속된 사람들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군요. 누가 되든 총장도 사실은 부담스러운 중앙지검장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질문 있으십니까" > 입니다.

이것도 오늘 청와대 브리핑에서 얘기가 좀 시작이 됐는데요. 먼저 보시죠.

[제가 예우상 직접 이렇게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게 됐습니다.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대통령님 직접 질문을 받아주실 거죠?) 예.]

[앵커]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랬죠. 약간의 웃음기가) 대통령님이 직접 대답을 해 주실 건지요,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사람은 누구인가요?

[기자]

권혁기 춘추관장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제 대통령이 질문 있으십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본인도 조금 당황을 했는지 다시 대통령에게 확인을 하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참모도 몰랐던 건데 대통령이 직접 인사 브리핑을 하는 것도 이전에 없던 건데 즉석에서 질문받는 것도 낯설기는 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전 정부에서는 특히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는 사전에 기자단이랑 조율을 해서 질문 내용이라든가 그 질문자, 질문을 누가 할 것인가, 이런 것도 미리 정해놨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많았는데요.

오늘은 좀 여러모로 이례적이었습니다. 원래 따로 질문 시간은 예정돼 있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일종의 돌발행동을 한 건데요. 질문은 3개 정도로 아주 짧게 끝나기는 했습니다.

[앵커]

지난 정부 얘기가 나와서 얘기인데, 지난 정부 때 보면 회견 때마다 기자하고 미리 짜고 친다, 흔히 속된 말로 그런 얘기를 많이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랬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하나를 준비해 봤는데요. 반년 전 같은 장소인데 약간 다른 모습을 보시겠습니다. 함께 한번 보시죠.

[박근혜/전 대통령 (3차 대국민담화 / 지난해 11월) : 가까운 시일 안에 여러 가지 경위에 대해서 소상히 말씀을 드리겠고…(세 번의 담화 중에서 한 번도 질문을 받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받아주십시오.)]

[앵커]

워낙에 분위기가 안 좋을 때 그랬기 때문에 더 그랬겠죠.

[기자]

지난해 3차 사과문 발표 때 모습인데요. 당시에 사실 청와대에서는 기자단에게 발표 후에 질문은 받지 않겠다, 이렇게 알려왔습니다.

사실 굉장히 질문이 쏟아질 만한 시기였는 데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제 보시는 것처럼 기자들이 요청을 많이 했지만 한 달이 훌쩍 지나서야 질문을 따로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앵커]

이거 말고도 연두 회견이라든가 이럴 때도 질문을 미리 누구누구 해라, 어떤 질문을 해라, 이렇게 해서 각본대로 한다는 것 때문에 문제가 계속됐었죠.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의 이런 방식이 신선하다, 이런 평가는 나오는데 사실 지금은 워낙에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까? 기자들하고도 사실 그렇고, 야당하고도 나쁘지 않고, 그런데 앞으로 난처한 상황에서도 그런 게 중요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과거 정부의 경우에는 이제 사실 대통령이 직접 이렇게 현안을 설명하는 이런 모습은 찾아보기가 힘들었는데요. 일단은 조금 달라진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제 껄끄러운 질문이 나올 때 어떻게 하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는 그런 껄끄러운 상황일수록 더 대통령이 소통을 하겠다고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지켜질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청와대 입장에서 앞으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혹시 있더라도 난처한 일이 있더라도 직접 대통령이 나서서 얘기를 하겠다. 약속을 좀 두고 봐야 되겠군요. 정치부 김혜미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