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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폭탄세일" 한류 악용 얌체 상술..한국산에 불똥?

서민수 입력 2017.05.19. 20:51 수정 2017.05.19. 21:0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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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태국에서 한국 프라이팬이 과장광고로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현지 수입업체가 대폭 할인을 해주는 척 꼼수를 쓰다가 들킨 건데요.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태국의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 프라이팬 TV 광고입니다.

[우디/태국 배우] "제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게 됐어요. 왜냐고요? 바로 이 '코리아 킹' 덕분입니다."

음식을 지지고 볶아도 전혀 들러붙지 않아 식용유조차 필요없는 한국산 명품이라고 설명합니다.

"킹나노와 티타늄 기법을 사용했고, 골드 마블과 특수 재질로 여덟 겹을 코팅해 튼튼합니다."

정가 60만 원짜리인데, 5분 1 가격으로 폭탄세일을 한다고 하자 주문이 구름처럼 몰렸습니다.

그런데 인근 싱가포르에서 비슷한 제품이 2만 원 남짓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는 글이 SNS에 올라오면서 가격 거품 논란이 확산됐습니다.

업체 측은 부랴부랴 태국에만 고급 제품을 출시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태국에는 고급형, 다른 나라에는 일반형을 수출하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방콕의 한 대학 연구소가 프라이팬의 재질이 광고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실험 영상까지 공개해 파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대학 실험실 연구원] "일반 알루미늄 재질이네요."

태국에서 한국산이라며 파는 제품의 실제 원산지 자체도 의문입니다.

[수출업체 관계자] "저희는 무역회사이고 직원 수도 적어요."

허위 과장 광고임을 확인한 태국 정부는 시정 명령을 내렸고, 피해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류를 악용한 일부 업자들의 얄팍한 상술이 한국 제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기자 (minsoo@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