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철저 조사" 다짐했던 검찰 최고위..줄사표 던진 이유

박현석 기자 입력 2017.05.19. 20:45 수정 2017.05.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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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상황에서 어제(18일)까지만 해도 돈 봉투 만찬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겠다던 이창재 법무장관 대행과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까지 사의를 밝혔습니다. 검찰은 고위직들의 줄사표로 동요하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에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전 정권에서 임명된 장·차관들과 함께 일괄 사표를 냈던 이창재 법무부 장관대행이 오늘 거듭 사의를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이례적인 직접 감찰 지시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한 반발 성격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창재/법무부 장관대행 : (항의성 사표 제출이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그런 것은 아니고….]

오후에는 검찰총장 대행을 맡고 있는 김주현 대검차장까지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대검 관계자는 인사권자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법무부, 검찰 고위 간부들의 줄사표 사태로 번질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검사들은 크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검찰 내부게시판에는 청와대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이 장관의 제청과 검찰총장의 의견청취 등 제대로 된 절차를 밟았는지 묻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윤석열 지검장의 기수 파괴 승진 발탁에 대해 정당성을 따진 겁니다.

상명하복과 기수 문화가 강한 검찰 조직의 특성상 후배가 승진하면 선배와 동기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입니다. 검찰 내부가 파격적인 인사에 불안해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청와대가 대대적인 물갈이 신호탄을 쏘아 올린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오영택) 

박현석 기자zes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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