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허다윤양 아버지 "며칠 전 딸 꿈 꿨는데..추가로 수습되길"
김호 2017. 5. 19. 16:54
치아 감정으로 선내서 첫 확인, 고창석 교사 이어 두번째
아버지 허씨 "못 찾은 나머지 유해도 하루 빨리 찾기를"
허양 부모는 진도 팽목항 임시숙소서 3년간 기다림
3월 이후 목포신항에서 애태우던 딸과 마침내 재회
세월호 9명의 미수습자 가운데 19일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의 일부 유해가 확인됐다는 소식에 부모는 떨리는 목소리로 추가 수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씨는 "사실 며칠 전 꿈에서 다윤이를 만났다. 웃는 표정의 다윤이의 손을 잡고 꼭 안아줬는데 이렇게 찾게 됐다"며 감격해 했다.
허양의 부모는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인양을 기다려오다가 목포신항으로 옮겨 머무르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청와대 인근 등지에서 딸을 비롯한 미수습자의 빠른 수습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하기도 했다.
아버지 허씨 "못 찾은 나머지 유해도 하루 빨리 찾기를"
허양 부모는 진도 팽목항 임시숙소서 3년간 기다림
3월 이후 목포신항에서 애태우던 딸과 마침내 재회
허양의 아버지 허흥환(53)씨는 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의 유해 확인 공식 발표 직후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치아에 이어 나머지 유해도 하루빨리 찾고 싶다"고 말했다.
허씨와 부인 박은미(47)씨는 같은 처지의 다른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타게 가족의 유해 수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나머지 유해를 찾아야 하는 상황, 다른 미수습자들의 유해도 수습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계속 좋은 소식이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허양은 유난히 아버지를 좋아했다고 한다. 허양은 거의 매일 아버지가 퇴근할 무렵 전철역으로 마중을 나가곤 했다.
내성적이지만 누구보다도 남을 돕는 일을 좋아했다. 교회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돌보거나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챙기는 봉사활동을 했다. 허양의 꿈은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다.
앞서 세월호 침몰 해역 주변에서 수습한 단원교 교사 고창석씨의 유해 신원이 확인됐고 이번에 허양은 목포신항으로 옮겨진 세월호 선체 내부에서 발견된 유해 중에서 처음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목포=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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