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새노조 "YTN 사장 스스로 물러나..이제 KBS 차례"

노도현 기자 2017. 5. 19.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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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KBS 새노조가 고대영 KBS 사장과 이인호 KBS 이사장에 “KBS를 망가뜨린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새노조)는 19일 ‘공영방송을 망친 책임자들 스스로 물러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새노조는 “우리 노조는 이미 박근혜 정권의 대리인인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단지 두 사람이 탄핵당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두 사람이 만들어놓은 KBS가 국민을 위한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권을 위한 청와대 방송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홈페이지 갈무리.

새노조는 “KBS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광장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됐다. 이런 현실은 우리가 직접 촛불 광장에서 뼈저리게 겪었고, 시청자방송평가(KI)지수 등 모든 지표에서 증명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공정 방송 행위를 일삼은 일부 간부들에게도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새노조는 “오늘 YTN 조준희 사장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2008년 이명박 정권의 언론장악 신호탄이 된 YTN에서 가장 먼저 정상으로의 회복이 시작된 것”이라며 “이제 공영방송 KBS 차례”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도 18일 ‘공정보도냐 애국코드냐, 박노황 사장은 결단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경영진은 잘못을 바로잡아 공정보도를 회복할 것인지 아니면 물러날 것인지 선택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 노조는 “편집권 독립과 공정보도 회복만이 우리의 길임을 알고 뒤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이 아닌 국민의 알 권리에 봉사하는 ‘공영언론’으로 가는 길은 늦었어도, 비겁하다 욕을 먹어도, 지금 시작해 단 한 걸음밖에 못 가더라도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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