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기수파괴'..檢 '줄사표' 이어질까

최동순 기자 2017. 5. 1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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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면서 보수적인 검찰의 기수문화에도 균열이 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수를 전직보다 5기수나 낮추면서 검찰의 보수적 기수문화에 균열을 내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조직으로 기수문화가 강해 후배가 승진하면 선배와 동기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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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개혁' 文, 검찰 기수문화 균열 포석 시각도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오른쪽)이 19일 서울 서초구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검 사무실 앞에서 박영수 특별검사와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되면서 보수적인 검찰의 기수문화에도 균열이 갈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기수역전에 '줄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내달 이후로 예상되는 정기인사에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

19일 문재인 정부는 윤 검사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했다. '돈봉투 만찬사건'으로 감찰을 받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59·18기)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51·20기)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시켰다.

우선 이같은 인사는 고검장급이었던 서울중앙지검장을 다시 검사장급으로 낮추면서 자리에 부여된 막강한 권한을 조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급으로 격상된 이후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에 늘 이름을 올리는 자리다.

서울중앙지검장의 기수를 전직보다 5기수나 낮추면서 검찰의 보수적 기수문화에 균열을 내 검찰개혁에 시동을 걸겠다는 포석으로도 보인다.

검찰은 상명하복의 조직으로 기수문화가 강해 후배가 승진하면 선배와 동기들이 줄사표를 내는 것이 관행처럼 이어져 왔다. 향후 검사 정기인사에서 검사장급 승진 대상은 22기, 23기로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에는 Δ노승권 1차장검사(21기) Δ이정회 2차장검사(23기) Δ이동열 3차장검사(22기) 등 선배와 동기가 윤 신임 지검장의 지휘를 받아야 한다. 3차장은 윤 신임 지검장보다 기수가 높지만, 검사장급 직책은 아니다. 박근혜 게이트 특별수사본부의 공보를 맡았던 노 차장검사는 '돈봉투 만찬'과 관련해 법무부-대검 합동감찰반 감찰을 받고 있다.

앞서 참여정부 당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각영 당시 검찰총장보다 11기나 낮은 판사 출신 강금실 변호사를 법무부 장관에 앉힘으로써 검찰개혁의 신호탄을 쐈다. 강 전 장관이 취임 이후 기수문화 파괴를 선언하면서 검사장급 인사의 줄사표로 이어진 바 있다.

유창종 당시 서울지검장이 대검 마약부장으로, 장윤석 법무부 검찰국장이 서울고검 차장으로 발령 나는 고검장 인사에도 검찰은 조직적으로 반발했다.

이후 천정배 전 장관도 김종빈 당시 검찰총장보다 3기수 아래였다. 결국 천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자 김 총장은 취임 6개월 만에 항의성 사표를 던졌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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