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골' 윤석열 '화려한 복귀'..검찰개혁 탄력

김종훈 기자 2017. 5. 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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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검찰 내 '빅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53)은 이날 윤 검사의 승진을 발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직으로 격이 올라간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온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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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당시 '외압' 폭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복귀 성공

[머니투데이 김종훈 기자] [2013년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 수사 당시 '외압' 폭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로 복귀 성공]

윤석열 검사./ 사진=뉴스1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맡았던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검찰 내 '빅2'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했다. 박근혜 정권에 찍혀 밀려난 검사가 국정농단 사건 수사를 계기로 복귀에 성공한 셈이다.

윤 검사는 2013년 국가정보원의 정치·선거개입 사건 수사 당시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해 주목받았다. 같은 해 10월 국정감사장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이) 야당을 도와줄 일이 있냐"며 "수사를 계속 하려면 내가 사표를 낸 뒤 하라며 크게 화를 냈다"고 말했다.

윤 검사는 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심각해 수사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체포한 국정원 직원을 풀어주고 압수물을 돌려주라는 지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일로 윤 검사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이후에도 윤 검사는 여주, 대전 등 지방검찰청을 떠돌았다. 법조계에선 박근혜 정권의 역린을 건드린 대가라는 평이 나왔다.

윤 검사는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다시 주목을 받았다. 정권에 찍혀 불이익을 봤던 검사가 수사를 맡아야 결과가 공정할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박영수 특별검사(65·10기)는 윤 검사에게 특검팀 합류를 제안했고, 윤 검사는 수차례 고사했지만 끝내 수사팀장으로 합류했다. 윤 검사는 특검팀에서 삼성 뇌물 사건 수사에 집중해 이재용 부회장(49)을 구속기소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53)은 이날 윤 검사의 승진을 발표하면서 "서울중앙지검장은 2005년 고검장직으로 격이 올라간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 제기돼온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이어 "이번 인사를 통해 검찰 주요 현안 사건 수사 및 공소유지와 검찰개혁 과제 이행에 한층 매진하고 검찰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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