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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시즌 20호, 21호 골을 한꺼번에 기록한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전설’인 차범근이 1985~86시즌 독일 무대에서 기록한 한국인 유럽 무대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뛰어넘었다. 한국인 선수가 유럽 무대에서 한 시즌 20골 이상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자 유일하다.
동시에 손흥민은 잉글랜드 무대 진출 후 불과 두 시즌 만에 득점을 29골로 늘렸다. 박지성(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8시즌에 걸쳐 세운 잉글랜드 무대 한국 선수 최다 골 기록(27골)도 갈아치웠다.
물론 공격수인 손흥민과 미드필더인 박지성의 기록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지만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엄청난 것은 틀림없다.
손흥민은 이에 앞서 기성용(스완지시티. 2014~2015시즌 8골)이 가지고 있던 아시아 선수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다. 지난해 9월과 올해 4월 두 차례나 ‘이 달의 선수’에 뽑히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제 올시즌 손흥민에게 남은 경기는 1경기다. 21일 밤 11시 헐시티와의 리그 최종전 원정경기다. 손흥민으로선 또다른 목표가 걸려있다.
길게 보면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차범근이 가진 유럽 무대 통산 최다골 기록이다. 차범근은 1978년 독일 무대에 진출해 1988~89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98골을 기록했다.
반면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함부르크SV를 시작으로 70골을 기록했다. 함부르크SV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1골을 기록했다. 앞으로 28골만 추가하면 차범근의 통산 최다골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올해 득점 페이스를 감안하면 1~2년 안에 충분히 뛰어넘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한국 축구의 역사를 대거 바꿔놓은 손흥민이지만 그의 질주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