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MD리뷰] "오래도록 함께"…'인간극장' 유진박·김상철, 두 번째 날갯짓

  • 0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김상철) 사장님과 오랜 시간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19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인간극장'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과 매니저 김상철의 이야기를 담은 '헤이 유진' 마지막 편으로 꾸며졌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을 발굴해 스타로 만들었지만 이후 15년 간 각자의 길을 걸어온 유진박과 김상철. 그 사이 유진박은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이들은 다시 재회해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유진박의 전성기는 지나갔지만, 두 사람은 음악으로 이뤄낼 또 한 번의 영광을 꿈꾸고 있다.

이날 유진박과 김상철은 유진박 아버지의 묘소를 찾았다. 김상철은 유진박과 재회한 뒤 남은 가족이 없는 그를 위해 아버지의 묘소를 수소문해 찾아냈다.

김상철은 묘비에 적힌 글을 가리키며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의사셨다. 그러니 유진박도 음악을 하지 않았다면 의사가 됐을 것이다. 이게 너희 가족의 역사다"고 설명했다. 유진박은 그런 김상철의 이야기를 가만히 경청했다.

이어 묘소 앞에서 오열하던 유진박은 조용히 바이올린을 꺼내 생전 아버지가 좋아하던 곡을 연주했다. 그는 "아버지는 항상 내게 자상하셨다. 한 번도 화를 낸 적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집으로 돌아와 "우리 미국에서 활동을 하며 그래미상을 받자", "어떻게 연습도 안하고 그래미상을 받냐?"며 야심찬 농담을 주고받는 유진박과 김상철. 유진박은 "사장님과 다시 만난 뒤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유명해져서 더 많은 사람이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사장님과 긴 시간 오래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김상철도 "사람들에게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 날 유진박은 지역축제 현장을 찾아 공연을 펼쳤다. 많은 이가 함께 하는 무대는 아니었지만,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이기에 유진박은 최선을 다했다.

바다를 배경으로 유진박의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행복해하는 김상철의 모습을 끝으로 두 사람의 ‘인간극장’은 마무리됐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