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인파...하나 된 5·18 기념식

역대 최대 규모 인파...하나 된 5·18 기념식

2017.05.1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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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5·18 기념식은 이전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역대 최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 5·18 광주묘지는 일찍부터 북적였습니다.

밀려드는 인파에 기념식장에 깔린 자리 2천 개는 금세 동났습니다.

편안한 차림에 가족과 아이 손잡고 구경 나온 시민도 많았습니다.

[이민선 / 5·18 기념식 참가자 : 5·18 기념행사가 이렇게 모든 국민이 모두 함께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고요. 저는 518 유가족은 아니지만, 그분들도 정말 흐뭇해 하실 것 같아요.]

올해는 사전에 신청하지 않아도 신분증만 보여주면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경과보고도 정부 주관 공식 기념식 초창기처럼 다시 5·18 단체 대표가 했습니다.

[김후식 / 5·18 부상자회장 : (계엄군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진압으로 구타하고 심지어는 총까지 사용하는 유혈 진압을 자행하여 순식간에 광주는 아비규환의 도시로 변하게 됐습니다.]

기념사 도중에는 이례적으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있었습니다.

3기 민주 정부가 들어서면서 오랜만에 하나 된 기념식으로 거듭났습니다.

[아우로라 파롱 / 필리핀 인권활동가 : 광주 정신은 기억되어야 합니다. 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사람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예정된 행사가 끝난 뒤에도 시민들은 아쉬움에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1시간가량 진행된 기념식에 참석한 인파는 만여 명!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올해 5·18 기념식은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이 참가한 행사로 기록 남게 됐습니다.

YTN 이승배[sb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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