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 5·18 기념식...무엇이 달라졌나?

역대 최대 규모 5·18 기념식...무엇이 달라졌나?

2017.05.18. 오후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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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이상휘, 세명대 교양학부 교수 /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 소종섭, 前 시사저널 편집국장

[앵커]
9년 만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들을 수 있었던 노래입니다. 바로 임을 위한 행진곡인데요. 오늘 광주에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역대 최대의 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듯이 2008년까지 제창되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다시 제창이 되었는데요. 신율의 시사탕탕, 달라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의 모습과 의미 그리고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특사 외교와 정치권의 모습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네 분 자리하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 대변인, 세명대학교 이상휘 교수, 유용화 YTN 객원해설위원, 소종섭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네 분이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대통령으로 참석한 것이 이게 4년 만이죠? 아마 박근혜 정권 초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을 했었죠?

[인터뷰]
2013년에 했었습니다.

[앵커]
2013년에, 첫 회죠. 그 이후에는 쭉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을 했죠? 의미가 뭐라고 보십니까? 대변인님 여기는 시키지 않고 그냥 막 얘기를 하는 데예요. 나 언제 시키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안 됩니다.

[인터뷰]
알겠습니다.

[앵커]
아무나 말씀을 하시죠.

[인터뷰]
의원님 먼저 말씀하시죠.

[인터뷰]
하여튼 저는 지금 사실 제가 광주에 다녀왔습니다. 정말로 정권이 교체되었구나 이런 생각을 오늘 정말 가슴 절절히 느꼈습니다. 대통령 한 분이 바뀌니까 나라가 바뀔 수 있고 이렇게 5.18 기념식이 바뀔 수 있구나, 오늘 5.18 기념식에 문재인 대통령의 기념사, 이런 것들은 정말로 5.18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살리고 국민 대통합의 메시지를 담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더군다나 문재인 대통령이 5.18 때 아버지를 여읜 김소형 씨죠. 이 사연에 대해서 문제를 보이고 직접 일어나서 위로를 했다라는 그런 것들. 사실 이러한 것들이 작은 행동이지만 굉장히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 장면이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러니까 한 국가의 지도자가 억울하고 힘들고 희생당한 사람을 안아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 아픔을 같이 해 줬다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 상당히 제가 봤을 때 감동적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앞으로도 광주의 아픔을 오늘 치유하고 힐링한 국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라든가 또 억울하게 희생 당한 사람들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보듬고 어루만져 주는 이러한 대통령과 지도자로 갈 수 있기를 상당히 기대합니다.

[앵커]
안철수 전 후보라고 해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전 후보라고 해도 될까요.

안철수 전 후보도 그렇고 유승민 전 후보도 그렇고, 유승민 전 후보는 의원이죠. 유승민 의원은 어제 5.18 묘역을 참배했다고 하고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 귀빈석에 앉으라고 자리가 있는데 일반 시민들과 함께 앉겠다, 그래서 그쪽에 앉았다고 하죠?

[인터뷰]
안철수 전 후보는 어떤 5.18 정신의 근본 뜻을 살리겠다 그래서 귀빈석에 앉기보다는 일반 시민들과 함께 오늘 기념식을 좀 같이 하고 싶다 그래서 시민들과 같이 앉는 쪽을 선택했고요.

유승민 의원은 어제 다녀갔죠. 그러면서 임을 위한 행진곡과 관련된 그런 논란에 대해서 그건 더 이상 논란 거리가 안 된다. 제창으로 하고 기념곡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제 그렇게 정하고 논란을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를 했죠.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5.18 정신을 앞으로 헌법에 담겠다. 그리고 5.18과 관련한 진상을 확실하게 규명을 하겠다. 그리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을 하고 기념곡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서 더 이상 논란이 안 생겼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아마 그 부분에 대해서 안철수 전 후보나 유승민 의원이나 많은 국민들이 이제는 그러한 제창이라든지 기념곡 지정 이런 부분에 대해서 논란을 할 시기는 조금 지난 것 아니냐. 이제 그 논란을 끝내고 조금 더 새로운 통합의 미래로 가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논란이 됐다라는 사실 자체가 상당히 어떻게 보면 조금 글쎄요, 어떤 표현을 제가 써야 될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이미 2007년도까지, 1997년부터 제창되었던 곡인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그 문제를 제창하지마, 합창만 해 이러다 보니까 광주에 있는 유가족들과 광주 민주화운동을 일으켰던 세력 자체가 다시 한 번 광주가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의해서 탄압받는 거 아니냐, 이런 소지를 분명히 남겼던 겁니다.

그러면 사실상 임을 위한 행진곡을 통해서 국민이 분열되는 결과가 나왔고 사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일부 어떤 세력이 임이 김일성이다, 별 소리까지 다 했었잖아요. 그것은 광주 항쟁을 했던 윤상원, 박기순 씨의 야학 선생님들의 영혼결혼식을 해 줬던 기념곡이었는데 그런 측면들이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가면서 확실하게 정리를 하고요.

5.18과 광주라는 문제가 단순하게 지역이라든가 이념에 의해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당시에 신군부에 의해서 짓밟혔던 우리 민중의 항쟁이었다라는 문제 그리고 이것이 국가적인 문제고 민주주의의 기틀을 만드는 데 중요한 초석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오늘 기념식의 의미가 상당히 저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사실 이 노래라는 것이 저는 굉장히 많은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당시의 분위기를 우리가 기억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도 사실 노래고요. 1980년대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상당히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하태경 의원이 오늘 얘기했죠, 바른정당. 이거 북한에서도 금지곡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렇습니다. 9년 만에 다시 제창하게 된 임을 위한 행진곡. 지금 유용화 박사님께서 잠깐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안보라 앵커가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앵커]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습니다. 9년 만이지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참석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제창하는 모습에, 광주 시민들은 울컥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일각에서는 '종북 노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임을 위한 행진곡', 과연 어떤 노래일까요? 당초 이 곡은 5.18 민주화운동 때 전남도청을 지키다끝내 사망한 시민군 윤상원 씨와, 노동현장에서 야학을 운영하다 연탄가스 중독으로 사망한박기순 씨의 영혼 결혼식을 위해서 헌정된 노래였습니다.

5.18 2주기를 앞둔 1982년,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 현 광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곡을 썼고요,작가 황석영 씨가 시민운동가인 백기완 씨의 옥중 시 '묏비나리'의 일부를 따 가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민주화 운동을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으면서, 일부 보수 진영에서는 '종북 노래'라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런 논란 때문인지 매년 5.18 기념식 제창곡이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명박 정부 2년 차인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창이 아닌 공연단 합창으로 대체됐습니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요.

취임 후 열린 첫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데 이어 참석자들과 나란히 제창하는 모습으로 공약을 지켜 또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영상 보시고 전문가들과 함께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전인권 씨, 가수 전인권 씨가 기념식에 참석해 노래를 부른 장면을 보셨는데 이게 이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즐겨부르던 상록수 아닙니까? 그러니까 전인권 씨는 그때 안철수 당시 후보를 지지했었는데 이렇게 했다라는 것은 일종의 통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아시다시피 이미 다 언론에 이야기가 나왔습니다만 전인권 씨 같은 경우에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는 그런 일로 많이 화제가 됐었죠. 그런데 이런 상록수 노래를 전인권 씨가 직접 또 부르게 한 부분, 이 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결정이다 이렇게 봅니다.

애당초에 문재인 대통령이 슬로건으로 내걸은 것이 대탕평 아니겠습니까? 대탕평에 대한 부분이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완결적 의미는 조금 더 두고봐야 되겠습니다만 어쨌든 지금 현재에 있어서는 정치권의 대탕평, 대화합. 이런 부분에 대해서 좀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더군다나 말씀드리기는 어폐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의당과의 연대 부분, 협치 부분 이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고 그런 차원에서 전인권 씨가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습니다마는 전인권 씨가 불러서 상록수 노래를 부르게 했다라는 것은 이런 것들은 그에 대한 연대, 협치 이 부분에 대한 상징성이 상당히 강하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건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문화적인 부분 이런 거로 접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전인권 가수가 오늘 상록수를 부른 것은 국민들에게 다 감동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단체에서 결정해서 초청한 부분이고요. 정치적인 영역은 아니고 그걸 너무 정치적인 영역으로 간다면 또다시 어떤 블랙리스트가 그런 것에서 나온 거거든요. 문화를 정치로 재단하기 시작하면서 나온것이기 때문에 그런 분석은 조금은 경계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문화를 말씀하셨는데 요새 젊은이들이 5.18 민주화 광주 항쟁을 잘 모릅니다. 잘 몰라요. 물론 아는 학생도 있지만 잘 모르는데 이게 다행스럽게 학교에서 영화들을 많이 틀어주니까 우리 꼬마애도 학교에서 그 영화를 보고서 5.18 민주항쟁이 이런 거구나, 바로 그 영화라는 것은 화려한 휴가입니다. 보셨죠? 영화의 힘이라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젊은이들한테 역사 의식을 일깨워 주고.

[인터뷰]
80년대 대학 생활을 하신 분들은 다 아는데 그 당시에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한 비밀 비디오가 돌았어요. 그래서 저항 운동을 할 때 당시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걸 보여주면서 국민들에게 알려주고 또 그걸 통해서 그것을 명분과 중요한 목적으로 삼아서 신군부 세력에 대한 운동을 전개하는 그래서 광주민주화운동이 단순하게, 오늘 문재인 대통령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민주화운동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이후에 87년 6월 항쟁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중요한 기초적인 내용도 제공했고 그걸 통해서 많은 당시에 저항 운동과 학생과 시민들이 일어났다. 이런 측면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때 당시에 유 박사님 말씀하신 그 필름이 뭐냐 하면 독일의 제2공영방송에서 그때 기자들이 찍은 바로 학살 장면 이런 것들이었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 부분이 굉장히 당시에 충격을 줬죠. 저도 지금 그런 부분이 아직도 영상 속에 남아 있거든요.

그 당시 처음 영상을 봤을 때 충격 같은 것들이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던 내가 알던 세계와 다른 세계가 또 있구나라는 것에서 오는 어떤 충격 이런 것들이 굉장히 컸었고 사실 그렇기 때문에 80년대에 학교를 다니는 사람들은 특히나 이런 5.18에 대한 남다른 감수성이 있는 것이고 그런 부분이 요즘 젊은 세대들은 더더욱 문재인 대통령 탄생 이후에 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과연 무언가 관심을 갖고 찾아보고 알려고 하고 그런 흐름이 새롭게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26년 나오는데 26년은 원래 웹툰, 만화를 영화로 만든 거였었죠.

[인터뷰]
가장 5.18와 관련한 가장 최근에 나온...

[앵커]
이거 재미있어요. 보셨어요?

[인터뷰]
사실 제대로 못 봤습니다. 줄거리만...

[앵커]
재미있어요.

[인터뷰]
못 봤고요.

[앵커]
역사라는 것은 영화를 통해서든 무엇을 통해서든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그때 당시에 정말 제일 1년 중에 아름다운 계절이라고 하는 5월을 핏빛으로 물들게 한 신군부의 민간인에 대한 학살 문제 이 부분은 반드시 밝혀져야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다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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