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묘지 위로 울려 퍼진 1만 명 목소리..9년 만의 제창
<앵커>
5·18 당시 총탄에 숨진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씨와 사고로 먼저 세상을 뜬 어학 교사 박기순 씨, '임을 위한 행진곡'은 1982년 두 사람의 영혼결혼식에 헌정된 노래입니다. 소설가 황석영 씨가 지은 가사에, 당시 전남대 학생이었던 김종률 씨가 곡을 붙였습니다. 지난 1997년 첫 기념식부터 참석자들이 다같이 불렀는데, 지난 2009년 중단됐다가 오늘(18일), 다시 제창으로 복귀했습니다.
전병남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5·18 민주묘지 위로 1만여 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5·18 정신 계승과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새 정부 첫 기념식, 5·18은 물론 4·19혁명과 제주 4·3 사건 유가족, 그리고 국가 유공자들도 함께했습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전국에서 1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참석해 5·18 희생 영령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예년처럼 보훈처에 사전 신고할 필요가 없는 열린 기념식으로 진행되면서 1997년 이래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은 광주정신의 부활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합니다.]
발포 진상규명 약속과 5·18 정신을 헌법에 담겠다는 부분에선 참석자들의 환성이 쏟아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저의 공약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어제 취임한 피우진 보훈처장이 행사 전반을 챙겼고, 지난 대선 때 안철수 후보를 공개지지했던 가수 전인권 씨는 '상록수'를 함께 부르며 통합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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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남 기자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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