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아동학대 논란 '안아키' 본격 수사 착수

2017. 5.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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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온라인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경찰청은 '안아키' 운영자 등이 아동복지법 등을 위반했는지 수사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대구 수성경찰서에 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시민단체인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들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안아키 운영자 김모 씨(54)와 카페 회원 70여 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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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아동학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온라인 카페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전망이다. 경찰청은 ‘안아키’ 운영자 등이 아동복지법 등을 위반했는지 수사하기 위해 해당 사건을 대구 수성경찰서에 배당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아일보 보도(5월 1일자 A12면) 후 안아키의 아동학대 논란이 거세진 지 17일 만이다.

이에 앞서 경남지역 시민단체인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들은 16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방문해 안아키 운영자 김모 씨(54)와 카페 회원 70여 명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2013년 10월 김 씨가 개설한 안아키는 자연주의 육아를 표방하고 있다. 김 씨 및 카페 운영진은 각종 예방접종이나 항생제 같은 약물처방이 불필요하며 자연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의 주장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며 회원 수는 6만 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이들이 권장하는 요법은 각종 부작용을 낳았다. 김 씨 등은 아토피피부염에 걸린 아이에게 햇볕을 쬐고 땀을 내라고 하거나 배탈 난 아이에게 숯가루를 먹이라고 권장했다. 일부 회원이 온몸이 짓물러 상처로 덮인 아기 사진을 올리며 부작용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독려했다. 이후 증상이 심해져 큰 병원에 다녀왔다는 후기도 적잖게 올라왔다. 의료 전문가들은 안아키가 권장하는 요법들은 현대의학의 상식과 맞지 않거나 비전문가가 임의로 처방하면 위험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29일 “안아키의 주장은 현대 한의학적 근거 및 상식과 맞지 않는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도 이달 4일 본보 보도 후 논란이 거세지자 “안아키의 의료법 위반 행위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 등을 검토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배중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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