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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차기 당권주자는…40·50대 기수론 고개

투톱 김무성-유승민 "백의종군" 당대표 안나설 듯
3선급 김영우·김용태·이혜훈·김세연 등 거론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5-18 16:45 송고 | 2017-05-18 17:55 최종수정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바른정당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 등이 15일 오후 강원 국회고성연수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국기에 대한경례를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바른정당이 오는 6월말까지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로 한 가운데, 누가 당권에 도전할지 당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직 선출방식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나, 당 지도부가 전당대회에 무게를 두는 듯한 입장을 취하면서 자천타천 당권도전에 나설 인물들이 부상하고 있다.
바른정당에선 한때 김무성 고문과 유승민 의원이 차기 당권 주자로 유력히 떠올랐다. 하지만 김 고문은 이런 논란에서 거리를 두려는 듯 지난 15,16일 강원 고성 연찬회 직후 돌연 '나홀로 일본 여행길'에 올랐다.

귀국일은 오는 22일쯤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 고문이 귀국 후 당권 도전을 선언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김 고문의 측근 인사들이 대부분 지난 탈당 사태 때 당을 떠난 데다가, 김 고문 자신도 주변인사들에게 2선 후퇴 의사를 밝혀둔 상황이다.

유 의원과 미묘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김 고문이 나서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되는 대목이다. 김 고문은 대선 당시 유 의원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바 있어 대선 패배 직후 당의 전면에 나서는 데 대한 부담도 안고 있다.
유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한 상태다. 유 의원 측에서는 당분간 평당원으로 돌아가 대선 패배의 여파를 수습하고 외곽에서 당의 외연 확대와 활로 모색을 고심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대선에 비록 패배했지만 개혁보수의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한 유 의원이 굳이 당권도전에 당장 나설 필요가 없다는 계산도 측근들은 깔고 있다. 

15일 강원 국회고성연수원 앞에서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바른정당 당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15일 강원 국회고성연수원 앞에서 바른정당 원내·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에 앞서 바른정당 당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5.15/뉴스1 © News1 고재교 기자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40·50대 기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선에서 젊은층으로부터 호응을 받은 보수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젊은 당대표가 전면에 나서는 게 방법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진수희 전 장관은 지난 15일 강원도 국회 고성연수원에서 열린 연찬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얼굴을 정말 파격적으로 젊은 얼굴로 바꿔야 한다"며 "최소한 50대, 40대로 내려가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에서는 주로 3선급 당대표론에 쏠림 현상이 나오는데, 이 범주에 들어가는 인사들은 김영우(50), 김용태(49), 이혜훈(53), 김세연(45) 의원 등이다.

이중 김영우, 김용태 의원은 당내에서 상대적으로 중도성향 인사로 분류되며 김무성 고문과 가까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혜훈, 김세연 의원은 유승민 의원 캠프에서 활약한 대표적 유승민계로 통한다.

김영우 의원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직을 맡고 있고 김용태 의원은 지난해 5월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바 있는 등 개혁적 인사로 꼽힌다. 이혜훈 의원은 보수진영 내 대표적 경제통으로, 바른정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의 정강정책팀장을 맡아 바른정당 창당의 산파 역할을 했다.

다만 젊은기수론에 대해 당내에서는 중진급 의원들이 다수 포진한 바른정당 특성상 3선급이 이끌어가기 벅찰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들 외에도 당내 일각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론도 물밑에서 꾸준히 거론된다. 이는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는 방식, 혹은 전당대회와 비대위원회를 섞는 방식과 연결돼 있다. 당에서 국회의장직을 지낸 범보수성향 인사들의 이름이 입에 오르내리자, 아예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자는 반론도 나오는 터다.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보수를 대변할 수 있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금 더 젊고 참신한 사람을 찾아서 모시는 방법이 있는데 그게 비대위 구성 방법"이라며 "정말 좋은 사람이라 당원들이 공감한다면 전당대회 방식에서 그분을 (모셔와) 당선시켜 지도부를 구성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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