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가 되고 싶어요"..제주 해녀학교 큰 인기

허호준 2017. 5. 1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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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 해녀학교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는 20일 오후 1시30분 한림읍 귀덕2리 한수풀해녀학교에서 입학생과 학교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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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직업양성반·체험반 등 인기몰이
교육 위해 매주 비행기 타고 오고 제주살이도
해녀학교 나와도 해산물 무단채취 안 돼
"해녀는 제주와 바다의 어머니..
가장 제주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

[한겨레]

제주 한림읍 한수풀해녀학교 학생들이 태왁을 안고 물질을 배우고 있다. 한수풀해녀학교 제공

해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주 해녀학교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시는 20일 오후 1시30분 한림읍 귀덕2리 한수풀해녀학교에서 입학생과 학교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연다. 서귀포시도 같은 날 오전 11시 법환해녀학교에서 입학식을 갖는다.

전국에서 제주만 있는 해녀학교는 직업반과 입문반으로 나뉜다. 귀덕2리어촌계 한수풀해녀학교는 직업반과 입문반 과정을 양성하고, 법환어촌계 법환해녀학교는 직업반 과정만 개설돼 있다.

올해 10년째 신입생을 받은 한수풀해녀학교의 지원자는 5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가운데 입문반 50명과 직업반 17명을 추려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응시 끝에 합격한 재수생들도 있다. 지난 13일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5시간씩 8월26일까지 이어지는 교육에는 도내 거주자와 도외 거주자가 절반씩이지만 이주민들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도외 거주자다.

입문반에 등록한 학생 가운데 20여명은 도외 거주자다. 이들 가운데 10여명은 매주 비행기를 타고 교육을 받으러 오는가 하면 4개월 동안 제주살이를 하는 이들도 여럿 있다. 나머지 도내 거주자들 가운데도 이주민들이 많다.

사연도 가지가지다. 입학생들은 “해녀가 꼭 되고 싶다”거나 “마음껏 해산물을 채취하고 싶어 입학했다”고 말했다. 해녀가 되기 위한 직업반은 입문반 과정을 마친 사람들로 오는 11월 말까지 교육이 이뤄진다.

하지만 제주 바다는 어촌계별로 마을 공동어장으로 돼 있어 해녀학교를 나와도 해산물을 채취할 수 없다.

법환해녀학교도 81명이 신청해 면접심사를 거친 끝에 33명을 선발했다. 2개월의 양성과정을 수료하면 어촌계에 준회원으로 가입 뒤 인턴 과정을 거치게 된다. 최상훈 한수풀해녀학교 사무장은 “해녀가 되고 싶어 지원하는 사람이 많지만 해녀가 되는 일은 쉽지 않고, 해녀학교를 나왔다고 함부로 해산물을 채취할 수는 없다”며 “제주 해녀야말로 제주의 어머니이자 바다의 어머니다. 가장 제주다운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하듯이 제주해녀문화를 잘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 한겨레 절친이 되어 주세요! [신문구독][주주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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