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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만찬' 이영렬ㆍ안태근 사의…대규모 감찰반 구성

사회

연합뉴스TV '돈봉투 만찬' 이영렬ㆍ안태근 사의…대규모 감찰반 구성
  • 송고시간 2017-05-18 15:15:07
'돈봉투 만찬' 이영렬ㆍ안태근 사의…대규모 감찰반 구성

[앵커]

법무부와 검찰 간부들간 술자리에서 돈봉투가 오간 사건으로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나란히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법무부와 대검찰청은 대규모 감찰반을 구성했습니다.

박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돈봉투 만찬' 파문으로 감찰을 받게 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동시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고, 안태근 검찰국장도 "현 상황에서 공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어질 감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습니다.

두 검찰 간부의 사의 표명은 문재인 대통령이 돈봉투 만찬 의혹에 대해 직접 감찰을 지시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번 사태는 국정농단 수사를 마무리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21일 안태근 법무무 검찰국장 등 후배 검사들과 저녁 자리를 갖고 7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담긴 돈봉투를 격려금으로 주고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됐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 측과 수차례 통화하는 등 조사 대상으로 지목됐던 안 국장이 특수본 수사 검사들과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부적절했다는 비판도 일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격려금의 출처와 제공 이유 등을 감찰하라고 주문했고, 법무부와 검찰은 긴급회의 끝에 모두 22명으로 구성된 역대급 규모의 합동 감찰반을 구성했습니다.

감찰반은 이 지검장과 안 국장이 격려금을 제공한 이유와 지출과정의 적법성, 청탁금지법 위배 여부 등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문 대통령은 감찰을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때까지 두 검찰 간부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수남 검찰총장 퇴진에 이어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고위 간부가 옷을 벗으며 검찰은 어느때보다 큰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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