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4차 산업혁명의 과실은 준비된 자만 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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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굳이 인간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킬러 앱(Killer App)이 딥러닝(인공신경망을 활용한 기계학습)을 통해 스스로 또 다른 종류의 킬러앱을 만들테니까요."
북미 지역에서 수년 전부터 한 해에만 수천 명의 딥러닝 전문 인력을 배출해내는데, 서울대에서 딥러닝을 심층적으로 배우는 과목이 이제야 개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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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는 굳이 인간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할 필요가 없어질 것입니다. 킬러 앱(Killer App)이 딥러닝(인공신경망을 활용한 기계학습)을 통해 스스로 또 다른 종류의 킬러앱을 만들테니까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달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개최한 'GTC 2017' 행사의 막을 내린 뒤 임직원들에게 전한 메시지다. 기자는 이 이야기를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엔비디아코리아의 한 임원을 통해 전해들었다.
GTC 행사에 참가한 KAIST의 한 교수의 말이 생각났다. 그는 "앞으로 부모들이 애들한테 쓸데없이 어학 공부를 많이 시킬 필요가 없겠다"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행사는 딥러닝 방식의 인공지능이 영상의학이나 어학, 그래픽이나 이미지 등 콘텐츠 분야에서 인간의 전문성을 위협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기자는 이번 출장을 통해 다양한 AI 스타트업 창업자들도 만났다. 이들이 만든 AI는 컴퓨터 언어부터 알고리즘과 그래픽, 이미지, 동영상까지 창조해냈다. 물론 AI가 생산하는 콘텐츠 중에는 조악한 것도 많았다. 이미지가 엉키거나 사용자의 요구와 관계없는 글이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구글 알파고가 그랬듯 각 분야 AI는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과정을 거치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내놓을 것이 분명했다.
한국에서는 '4차산업혁명이 도대체 어디서 벌어지고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쉽게 정의내리기 어려운 단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사용되는 데에 대한 반작용일 것이다. 또 국내 언론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메시지가 쉼없이 반복되다보니 변화에 대해 무뎌진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젠슨 황 CEO의 발언을 호사가의 책임질 필요 없는 공상(空想)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이제 우리도 공부해야 한다. 북미 지역에서 수년 전부터 한 해에만 수천 명의 딥러닝 전문 인력을 배출해내는데, 서울대에서 딥러닝을 심층적으로 배우는 과목이 이제야 개설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이폰이 등장한 후 일어난 거대한 변화를 기억한다면, 무슨 용어로 정의하든 실리콘밸리의 혁신 기업들이 선보인 기술들은 미래 방향을 알려주는 '단서'라는 점을 알 수 있다. 지금은 단서 뿐이지만, AI 혁명 흐름이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뚜렷해졌을 때는 혁명을 따라잡기엔 한참 뒤늦은 때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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