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서도 '트럼프 탄핵론' 첫 제기

손고운 기자 2017. 5.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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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조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원 본회의장에서도 민주당 의원의 첫 공식 탄핵촉구 발언이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의혹이 탄핵론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7일 공화당 소속 저스틴 아매시(미시간)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 직접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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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스캔들’ 확대로 분열 심화

민주는 본회의장서 탄핵 촉구

트럼프 “언론이 부당한 대우”

의회압박에도 정면돌파 의지

미국의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서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동조 움직임이 나타났다. 하원 본회의장에서도 민주당 의원의 첫 공식 탄핵촉구 발언이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 의혹이 탄핵론으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17일 공화당 소속 저스틴 아매시(미시간) 하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에 대해 직접 거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날 더힐의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요청한 게 사실이라면 탄핵감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아매시 의원에게 질문했는데, 그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공화당 월터 존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도 폴리티코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고, 카를로스 커벨로(플로리다) 하원의원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이 확대되면서 공화당은 분열되는 분위기다. 공화당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면서 “(코미 전 국장이 수사 중단 압력을 받았다면) 왜 당시에는 행동을 취하지 않았느냐”고 트럼프 대통령을 두둔하는 입장을 보였지만, 다수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역풍이 공화당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상황을 염려하고 있다.

민주당의 탄핵론 제기는 한층 더 강력해졌다. 이날 앨 그린(텍사스) 하원의원은 본회의장에서 “나는 나를 뽑아준 유권자들에 대한 책임감과 의무감으로 오늘 이 자리에 섰다”면서 “이 나라와 미국 헌법에 대한 의무감으로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사법방해 혐의로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도 공식 석상에서 탄핵론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민주당 지도부는 아직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미 의회에서 탄핵 가능성을 놓고 엇갈리는 반응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번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집중 조사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이날 상원 법제사법위원회는 FBI와 백악관에 코미 전 국장의 메모와 백악관의 모든 녹취 기록을 각각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의회의 압박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코네티컷주 뉴런던에 있는 해안경비사관학교 졸업식에 연설자로 선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확신으로 말할 수 있는데 역사상 어떤 정치인도 (언론에 의해) 나보다 더 나쁘고 부당하게 대우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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