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바른정당, 최순실 폭탄 피하는 도피용이었다"

"자유한국당 들어가 싸우고 바꾸려고 탈당"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복당한 김성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천장을 바라보고 있다. 2017.05.16.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재입당한 김성태 의원은 18일 "바른정당은 최순실 폭탄을 피하는 도피용, 면피용 정당은 됐지만 진정한 보수의 바람을 담아내는 데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 재입당 이유에 대해 "한국당 후보가 대선에 당선될 거라고 누가 믿고 있었겠냐. 있을 수가 없는 얘기"라며 "그렇지만 최순실 국정농단을 비호하고, 호위했던 세력들이 자성하지 않고 반성하지 않고 있으면 그들과 싸우는 게 정치적으로 가장 해야 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제가 바른정당 창당 100일 만에 판단하고 내린 결정은 절대 보수의 보루인 자유한국당은 대한민국 정치 헌정사에서 없어질 당은 아니라는 판단"이라며 "그렇다면 들어가서 싸우고, 바꿔내야 된다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바른정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의 비판을 피해갈 수는 있었지만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정당은 결코 아니었다"며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는 쳐다도 안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의원은 '바른정당의 낮은 지지율과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고민 등으로 탈당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런 답변을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 절대 부정하지 않는다"고 어느 정도 시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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