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일베 이미지 사용'의 역사 "이쯤되면 일베방송" (feat. SBS플러스)
SBS플러스가 방송화면에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SBS가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건 올해로 5년째, 10차례가 넘는다. 때문에 SBS 그래픽 담당자가 ‘일베 회원이 아니냐’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SBS 계열사인 SBS플러스 시사 풍자 프로그램 <캐리돌뉴스>에서는 1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를 장식한 역대 한국 대통령을 소개했다. 김영삼, 고 김대중, 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표지가 나란히 등장했다.
그런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표지는 원문인 ‘Hello, Mr. Roh’ 대신 ‘Go to Hell Mr.Roh’(지옥에 가라. 미스터 노)로 합성된 사진을 사용했다. 이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욕하기 위해 만든 사진으로 알려져있다.
SBS의 ‘일베’ 이미지 사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8월, SBS 메인뉴스인 <8뉴스>에서는 ‘日 수산물 현지 검사 잘 되고 있나’라는 리포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사용했다. 후쿠시마산 가자미류 방사능 검출량 도표 밑에 교묘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합성 이미지가 배경으로 깔린 것이다.
같은해 10월 <8뉴스> 스포츠 뉴스에서는 정기 연고전 농구대회 결과를 보도하며 연세대학교 엠블럼의 ‘ㅇㅅ’를 일베의 ‘ㅇㅂ’으로 바꿔 내보냈다.
2014년에는 무려 4건의 ‘일베’ 관련 방송사고가 일어났다. 3월 2일 <런닝맨>에서는 고려대학교 로고가 변형되어 나갔고, 6월 20일 <SNS원정대 일단 띄워>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코알라를 합성한 사진이 나갔다. 8월 12일 SBS <매직아이>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실루엣을 합성한 사진이 방영됐으며 10월 16일 <세상이 이런 일이>에서는 신윤복의 ‘단오풍정’ 그림 원본에 노무현 전 대통령 얼굴이 합성된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지난 2015년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합성된 영화 ‘암살’ 포스터를 방송에 내보냈다. 같은해 5월 <8뉴스>에서는 일베 음원이 전파를 탔다. 관광버스 안 춤추는 사람들의 영상 배경음으로 일베가 제작한 음원 일부분이 깔린 것. 해당 음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육성을 따서 만든 것이다. 사과가 무색하게 <8뉴스>에서는 또 공식 헌법재판소 로고 대신 일베 이미지를 사용해 황당함을 줬다.
SBS는 논란이 일 때마다 “경위를 신속히 판단하겠다”고 신속하게 입장을 표명해왔다. 하지만 수 년째 제대로 시정되지 않고 사고가 반복되면서 누리꾼의 비판 또한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SBS플러스 <캐리돌 뉴스> 시청자 게시판에 “SBS에서 일베 이미지를 사용한 건 2013년 이후로 지금까지 벌써 10번째”라며 “책임 PD는 사과하고, 그래픽 담당자 및 검수자의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적었다.
<온라인뉴스팀 기자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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