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복귀골' 강수일, "그간 힘들었다.. 이제 시작"

임기환 2017. 5. 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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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무대 복귀 골을 넣은 강수일(자스파쿠사츠 군마)이 2년여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강수일은 17일 오후 7시 3분(현지 시각) 일본 쇼다 쇼유 스타디움 군마에서 열린 2017 메이지 야츠다 일본 J2리그(2부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레노파 야마구치를 상대로 프로 복귀 골을 신고했다.

한편, 강수일의 선제골에 힘입은 군마는 1분 만에 코우스케가 코즈 카 카즈키의 어시스트를 받아 한 골을 추가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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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복귀골' 강수일, "그간 힘들었다.. 이제 시작"

(베스트 일레븐)


프로 무대 복귀 골을 넣은 강수일(자스파쿠사츠 군마)이 2년여의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 최근 이적한 군마에서 두 경기 만에 일본 무대 데뷔 골을 넣으며 힘찬 새 출발을 알렸다.

강수일은 17일 오후 7시 3분(현지 시각) 일본 쇼다 쇼유 스타디움 군마에서 열린 2017 메이지 야츠다 일본 J2리그(2부리그) 14라운드 경기에서 레노파 야마구치를 상대로 프로 복귀 골을 신고했다. 군마는 강수일의 동점골에 추가골을 더해 2-1 역전승을 일궈냈다. 강수일의 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최하위 군마는 21위 가마타마레 사누키에 승점 2 차이로 따라붙었다.

프로 복귀 두 경기 만에 넣은 데뷔 골이다. 강수일은 지난 13일 리그 13라운드 에히메 FC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군마는 0-3으로 패했다. 그리고 4일 뒤, 강수일은 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다카하시가 올린 크로스를 니어 포스트를 끊는 헤더로 연결하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강수일은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듯 기도 세리머니로 복귀 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럴만했다. 2년 여 만의 프로 득점이었다. 강수일은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5월 23일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마지막 골을 넣었다. 726일만이다. 강수일은 경기 후 <베스트 일레븐>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두 경기 만에 골을 넣어 기쁘다. 다시 돌아왔다는 걸 알릴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상대 수비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다”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2년 동안 겪었던 마음고생도 데뷔 골로 어느 정도 털어냈다. 강수일은 2014년 포항 스틸러스, 2015년 제주에서 보인 활약을 인정받아 그해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까지 선발됐다. 그러나 그해 6월 그가 사용한 발모제에 금지 약물이 검출돼 2년 징계를 받았다. 2개월 뒤에는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힘든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절치부심했다. 2년에 가까운 공백 기간 동안 용인시청과 포천시민축구단 등 주변의 도움을 받아 훈련했고, 프로 복귀의 그날만을 기다리며 칼을 갈았다. 그리고 2016년으로 소속 팀 제주 유나이티드와 계약 기간이 만료되지 제2의 축구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군마 이적을 택했다. 군마에서도 1월 말부터 3개월 여간 성실히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두 경기 만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강수일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성숙해진 소감을 밝혔다.

후회로 점철된 2년의 심경도 토로했다. 강수일은 “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걸 잃었다. 2년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자고 일어나면 무슨 일이 터진 건 아닐까 지금도 불안하다. 대한민국과 제주엔 죄송한 마음을 갖고있다”라고 지난 과거를 뉘우쳤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지만 얼마 남지 않은 축구 인생을 행복하게 보내고 싶다. (군마에서는) 한 시즌 18골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개척하고 싶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강수일의 선제골에 힘입은 군마는 1분 만에 코우스케가 코즈 카 카즈키의 어시스트를 받아 한 골을 추가해 2-1 역전승을 거뒀다. 스리 백의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한 최준기와 박건도 승리의 기쁨을 함께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강수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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