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특사, 트럼프 면담...문 대통령 친서 전달

홍석현 특사, 트럼프 면담...문 대통령 친서 전달

2017.05.18. 오전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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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대미 특사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합니다. 김희준 특파원!

홍 특사가 방미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날 지 관심이었는데 면담이 이뤄졌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특사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워싱턴 방문 첫 일정으로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접견은 한국 시각 새벽 4시50분쯤부터 15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도 배석했습니다.

홍 특사는 한미 동맹 강화 의지 등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트럼프 대통령에 전달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내용 전해진 게 있습니까?

[기자]
홍 특사는 조금 전 한국전참전기념비 헌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면담 내용을 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조해 좋은 결과를 만들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현재 대북 압박과 제재를 기조로 하지만 적절한 조건이 되면 대화를 통해 평화를 만들 의향이 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다만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점은 분명히 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이어 6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내비쳤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 문제에 대한 의견도 오갔는데요, 맥매스터 보좌관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한국내 절차가 있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비용 분담 문제는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파견한 특사를 트럼프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쿠슈너 선임 고문 등까지 맞이하면서 한미동맹 중시와 함께 새로운 한국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방미단은 잠시 뒤 전 주한대사와 한미연합사령관 초청 만찬에 이어 3박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싱크탱크 인사들을 두루 접촉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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