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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명이 부르는 '임을 위한 행진곡'…5·18묘역 울린다

'문재인 정부' 첫 5·18기념식…'국민대통합' 행사로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2017-05-18 07:00 송고 | 2017-05-18 09:09 최종수정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DB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6주년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2016.5.18/뉴스1 © News1 DB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처음 열리는 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만명 이상 참석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민대통합' 행사로 치러진다.

5·18묘역에선 2009년 이후 보수정권에 의해 금지됐던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울려 퍼진다.
국가보훈처는 18일 오전 10시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엄수한다.

기념식은 '5·18 정신계승,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주제로 식전행사에 이어 국민의례, 헌화·분향, 경과보고,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진행한다.

이번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5·18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사람들과 국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민대통합' 행사로 치른다.
5·18민주유공자·유족뿐만 아니라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 3·15의거기념사업회, 4·19혁명 관련 단체, 4·3유족회,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세월호 4·16연대 등이 함께한다.

참석 인원도 과거 3000명 안팎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명 이상으로 훌쩍 늘어날 전망이다.

5·18 기념식의 상징성을 대표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올해 공식 식순에 포함돼 참석자들이 함께 부르는 제창으로 진행된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1997년 이후 2008년까지 제창돼 왔으나 이명박 정권이던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합창'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 기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공약했고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2일 제37주년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국가보훈처에 지시했다.

국가기념일 지정 직후인 1997년부터 '경과보고'를 광주국가보훈청장이 하면서 '왜곡' 논란을 빚은 '경과보고'도 5·18 단체장이 직접한다.

유족이 참여하는 '기념공연'도 구성한다. 김소형씨의 '슬픈생일'에 이어 가수 권진원씨와 전인권씨가 출연해 '그대와 꽃피운다'와 '상록수'를 부른다.

기념공연이 끝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힘차게 부르는 제창으로 진행한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번째 열리는 국가기념식의 의미를 담아 이번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이 불편함 없이 함께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nofate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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