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칸] 박찬욱, '옥자' 심사…팔 안으로 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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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칸(프랑스) 신소원 기자] '깐느박' 박찬욱 감독이 전세계 대표 영화인 8명과 함께 칸 영화제 경쟁부문을 심사한다.

18일(현지시각) 오후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 앞에서 열린 제70회 칸 영화제 개막 레드카펫 행사에는 경쟁부문 심사위원들이 참석했다. 심사위원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을 비롯해 박찬욱 감독과 윌 스미스, 판빙빙, 파울로 소렌티노, 아네스 자우이 등 총 9명의 경쟁부문 심사위원들 모두가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찬욱 감독은 특유의 엷은 미소를 지으며 수 백명의 전세계 사진기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했다.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 2008년에는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또 지난해에는 '아가씨'로 경쟁부문에 진출하는 등 칸과 인연이 깊어 '깐느박'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경쟁부문에 오른 봉준호 감독의 '옥자', 홍상수 감독의 '그 후' 등 총 19편의 경쟁부문 작품들을 심사할 예정이다. 앞서 '옥자'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작품 심사에 대해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워낙 공명정대한 분이다. 취향도 섬세한 분이라서 본인의 소신대로 잘 심사하리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옥자'의 심사위원 중 한 명으로 박찬욱 감독이 선정된 가운데, 이견없는 공명정대한 심사가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결과는 오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사진 = AFP/BB NEWS]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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