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코미 메모 더 있다"...트럼프 '사면 초가'

美 언론 "코미 메모 더 있다"...트럼프 '사면 초가'

2017.05.18. 오전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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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해임한 FBI 국장에게 러시아 내통 수사 중단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파문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FBI 국장이 트럼프와의 대화 내용을 적어놨다는 메모가 여러 장 더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등 집권 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영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임스 코미 FBI 국장 해임 파문이 일파 만파로 확산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습니다.

FBI 국장을 해임한 것이 러시아 내통 수사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그렇지 않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FBI 국장에게 외압을 행사하는 코미 전 국장의 메모가 폭로되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메모에는 "측근인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내버려 둬라, 그는 좋은 사람이다, 이쯤에서 그만두기를 바란다" 라는 트럼프의 발언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악관은 사실과 다르다며 부인했지만, 야당인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 의원까지 탄핵 가능성을 거론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당시 코미 국장이 남긴 메모가 여러 장 있다며 추가 폭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는 그러나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언론을 맹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언론이 제 기사를 쓴 것 보세요. 확신하는 데 역사상 어떤 정치인도 이렇게 더 나쁘고 불공정하게 다루지 않았어요.]

하지만 탄핵을 지지하는 응답이 48%로 절반에 육박하는 등 탄핵 여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해임된 코미 전 국장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나눈 대화록을 추가로 폭로할 경우 파문이 더 커지면서 탄핵 여론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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