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산불 조심기간 연장하면 뭐하나?' 텅 빈 감시망

송세혁 2017. 5. 18.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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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대형 산불에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림청은 중부지방의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6일 더 연장했습니다.

하지만 YTN 취재 결과 일부 지자체의 산불 상황실은 낮에도 텅 비었고, 산림청은 상당수 산불 감시원을 철수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산불 정보를 수집하고 지휘하는 강릉시청 산불 상황실.

평일 대낮인데도 근무자가 단 한 명도 없이 텅 비었습니다.

일부 CCTV는 작동이 안 되거나 인터넷 광고에 가려져 있습니다.

[박종환 / 강릉시청 산불예방계장 : 산불 피해와 관련해 종합조사 회의가 있어서 전 직원들이 그 회의에 참석하는 바람에 그사이 조금 공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등산객들의 인화 물질 소지 등을 단속하는 한 산불 감시초소,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이 이달 15일에서 31일까지 연장됐지만,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지난 15일 애초 예정대로 산불 감시원을 철수시켰기 때문입니다.

[동부지방산림청 관계자 (음성변조) : 산불이 많이 나다 보니까 인건비가 많이 지출돼서 일반 감시원은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감시원을 철수시킨 산림청 산불 감시초소는 강릉지역에서만 전체 28곳 가운데 24곳이나 됩니다.

감시원이 있는 산불 감시초소 역시 허술하기는 마찬가지.

순찰 중이라는 표시가 내걸렸지만, 근무자는 안에서 낮잠을 잡니다.

[산불 감시원 (음성변조) : 점심 먹고 좀 쉬었다가 나가려고요.]

축구장 460개 가까운 산림과 주택 30여 채를 잿더미로 만든 강릉 삼척 산불이 난 지 불과 10여 일,

대형 산불의 상처가 아직도 곳곳에 선명하지만, 산불 예방 대책은 여전히 허점투성입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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