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자동차·석유산업 2030년엔 무너진다"
엔진식 차 2020년 부터 수요 하락
2030년엔 전기 자율차 60% 차지
차 소유할 필요 사라져 타격 심각
120년 역사의 자동차 산업과 160년 역사의 석유산업이 10여 년 후 붕괴(collapse)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싱크탱크 리싱크엑스가 15일 발간한 ‘2020~2030년 운송수단을 재고하다’ 보고서에서다. 보고서의 결론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2020년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2030년 완전히 사라진다’는 것이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미국 유명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오토모티브 소속 전문가들도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이는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가 규정한 ‘레벨5(Level 5)급 자율주행차’ 구현이 가능한 시점이 2021년이기 때문이다. 레벨5급 자율주행차란 주행 시 운전자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100%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뜻한다.
보고서는 종합적으로 이런 변화는 미국 경제 발전에 긍정적이라고 본다. 개인 자동차 보유·운송 비용이 줄어들면 가구당 가처분소득이 5600달러(628만원) 늘어나고, 내수 소비 증가로 이어져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연간 1조달러(1121조원) 상승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가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에 대해 보고서 공동저자인 제임스 아르빕 리싱크엑스 공동설립자는 “보고서의 결론은 2020년대 초기 완전자율주행 시대가 열린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한다”며 “2021년 이런 시대가 열리지 않는다면 보고서가 제시한 시나리오는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인정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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