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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학기생 넘치는데‥'유명무실' 국가장학금

이수민 기자 | 2017. 05. 17 | 5,326 조회

[EBS 저녁뉴스]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이, 오늘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초과학기를 듣는 학생들은 이 장학금을 신청할 수가 없습니다. 제 때 졸업하지 못하는 초과학기생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학생들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수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학생 은지 씨는, 정규 8학기를 모두 마쳤지만, 추가로 9학기째를 다니고 있습니다.

복수전공에 취업준비까지 하다 보니, 필수학점을 채우지 못한 겁니다.

하지만 초과학기생은 국가 장학금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등록금 부담은 고스란히 은지씨의 몫입니다.

인터뷰: 이은지 / 대학생

"복수전공에 쓰는 시간도 있고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돈도 많은데 그걸 제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가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는 게 좀 억울하고…"

초과학기 등록금은 한 과목에 60만 원 수준, 두 과목만 들어도 백만 원이 넘습니다.

대학들이 복수전공이나 이중전공을 의무화하면서 졸업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있습니다.

취업난에 졸업유예생까지 늘어, 초과학기 등록생은 2014년을 기준으로 12만명에 달합니다.

인터뷰: 한국장학재단 관계자

"국가장학금의 태생 자체가 최소한의 기회를 보장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빨리 사회인으로 양성하는 관점에서 현재 지원을 제한하고 있는 거예요."

국가 장학금의 지원 대상을 초과학기 등록생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은희 연구원 / 대학교육연구소

"국가장학금 정책이 시행되는 이유는 등록금이 너무 비싸서 대학 등록금이 국민들의 가계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것이 8학기 이전이든 이후든 상관없이 정부 재정지원을 통해서 등록금 부담을 낮추도록…"

한국장학재단은 초과학기 등록생에 대해서도 선별적으로 국가장학금 혜택을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이수민 기자eye@ebs.co.kr / EBS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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