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우상호보다 '사드 좌클릭'..與 태도변화 이어질까(종합)

입력 2017. 5. 17. 21:15 수정 2017. 5. 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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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배치 문제를 두고 전임 우상호 원내대표에 비해 '좌클릭'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우 전 원내대표는 당내 사드대책특위가 지난 12일 사드배치 중단·사드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을 때에도 "사드배치 문제를 포함해서 사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하루아침 갑자기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조금 인내하면서 기다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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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 "돌려보내는 방안 포함 검토"..前지도부 '전략적 유연성'과 대비
해석 분분하자 禹 "원론적 언급 한것..원점서 비준문제 재검토"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ama@yna.co.kr

禹 "돌려보내는 방안 포함 검토"…前지도부 '전략적 유연성'과 대비

해석 분분하자 禹 "원론적 언급 한것…원점서 비준문제 재검토"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국내배치 문제를 두고 전임 우상호 원내대표에 비해 '좌클릭' 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던 민주당의 태도에도 변화가 생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 나와 사드를 언급하며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땅을 내주는 문제도 그렇고 또 그 이후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께서 사드의 비용을 대라고 하는 문제까지 와 있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라는 측면을 살펴서 현명한 판단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이는 우상호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가 이제까지 유연한 모습을 보이면서 '사드 철회'에 대한 입장 표명을 삼가왔던 것과는 대비된다.

우 전 원내대표는 당내 사드대책특위가 지난 12일 사드배치 중단·사드 청문회 개최 등을 요구했을 때에도 "사드배치 문제를 포함해서 사실 정권이 바뀌었다 해서 하루아침 갑자기 모든 것을 백지화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 조금 인내하면서 기다려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신중론을 폈다.

이에 비하면 우 원내대표는 더욱 과감하게 사드배치 강행에 대해 반대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경북 성주군 성주골프장에 배치된 사드 발사대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국회 비준 문제에 대해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희가 지난 대선을 통해 정부를 맡았기 때문에, (사드관련)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며 비준동의를 밟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자 우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돌려보내겠다는 건 아니고 원론적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준동의 문제를 두고는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비준 동의를 말씀하신 것은 헌법 60조에 따라서 국가재정을 수반하기 때문에 비준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제반 문제를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정부와 검토한 후 비준 여부와 법적 절차 진행 여부를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문 대통령도 사드는 국민의 안전, 재산과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원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우 원내대표의 취임 후 민주당의 태도 역시 '사드 반대' 쪽으로 이동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우 원내대표는 지난해 8월 동료 의원 29명과 함께 성명을 내고서 "민주당이 하루속히 사드배치 반대 당론 결정 절차를 밟기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이제 우 원내대표도 원내를 이끌어가는 입장인 만큼 당장 사드배치 반대를 주장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국회에서 비준동의가 필수라는 점을 강력히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hama@yna.co.kr

사드 청문회 개최 등을 카드로 들고나올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이 야당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보수정당 계열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물론, 국민의당 역시 지난 대선 과정에서 다수 의원이 '사드배치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사드 반대쪽으로 무게를 둔다면 야권에서는 민주당을 향해 '안보불안' 공세를 펼 가능성도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에서 민주당 정부의 안보정책에 대해 야당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 문 대통령께서 즉각 대응하지 않았나. 민주정부에서도 서해교전 등 북한 도발을 잘 막아냈다"고 반박했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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